경찰 '김혜경 법카 유용 의혹' 공익제보 신고자 참고인 조사

유재규 기자 2022. 8. 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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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계양을)의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된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공익제보한 신고자에 대해 경찰이 소환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공익제보 신고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A씨가 김씨와 배씨 사이에 있으면서 '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전반에 걸쳐있는 만큼 핵심 인물이기에 경찰은 전 과정에 대한 사실관계를 낱낱이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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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지방경찰청. 2019.10.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계양을)의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된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공익제보한 신고자에 대해 경찰이 소환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공익제보 신고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A씨는 이 사건 공익제보 신고자이자 경기도 소속 비서실에서 비서로 근무하다 퇴직한 전직 7급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A씨에 대한 경찰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의 '갑질 의전' 의혹과 함께 불거진 '도 법인카드 유용' 사건은 A씨가 지난해 언론에 제보하면서 처음 알려졌으며 이후로 A씨는 지난 2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신변보호를 요청, 보호 조치 됐다.

A씨는 이 의원의 경기지사 재직 시절 5급 상당으로 근무하며 김씨의 편의를 위해 '별정직' 수행비서로 채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배모씨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배씨는 2018~2021년 도 총무과 소속에서 활동하면서 김씨의 약을 대리 처방받아 수령하거나, 음식 및 식재료 등을 도 법인카드로 구매해 김씨에게 보내는 등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피고발인의 신분이다. 또 김씨의 심부름을 위해 도 소속 공무원들을 동원한 의혹도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배씨와 2021년 3~11월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신저 대화내용을 공개했고, 여기에 "사모님(김씨) 약을 대리 처방·수령했다" "식당에서 음식을 찾아 자택에 가져갔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또 김씨의 '도 법인카드 유용' 관련해선 배씨가 "내가 카드깡을 했을 때 그게(한우) 20만원을 넘은 적이 없다. 12만원 한도에 맞춰 한우를 사라"고 A씨에게 지시했다는 메신저 대화 내용도 있었다.

A씨가 김씨와 배씨 사이에 있으면서 '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전반에 걸쳐있는 만큼 핵심 인물이기에 경찰은 전 과정에 대한 사실관계를 낱낱이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과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 등이 이 의원, 김씨, 배씨 등을 상대로 특가법 상 국고손실죄 등 혐의로 고발했고 지난 2월부터 경기남부청이 맡아 수사 중이다.

경찰은 고발 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4월4~5일 도청 총무과 등 관련부서 10곳과 배씨 자택,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또 법인카드가 사용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일반음식점 129곳도 강제 수사했다. 이 과정에서 배씨를 올 2월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지난 7월30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전날(3일) 특가법 위반(국고손실죄) 등 혐의로 각각 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경찰이 고발인, 피고발인, 참고인 등 소환조사를 벌인 가운데 다음 소환표적이 김씨가 될 수 있는 만큼 향후 경찰에 출석할 대상이 누가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사건과 관련된 자세한 수사사항은 물론, 소환대상인에 대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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