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에서 박수 받고 與 불만 나온 尹대통령의 '특별한 행보'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입력 2022. 8. 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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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는 데 대해 "(펠로시 의장이) 중국과 상당한 마찰을 빚은 뒤 한국을 방문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만나지 않아도 크게 문제 없다"고 밝혔다.

그는 "펠로시 의장을 슬쩍 피한 건 (윤 대통령이) 유일하게 잘한 일"이라며 "나토에 갈 때 걱정하던 최악의 상황은 임시방편으로 비켜갔다. 아직 외교도 최소한도나마 작동은 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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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美 펠로시 하원의장 안 만나..미·중 갈등 측면 고려한 듯
우상호 "잘한 일..큰 문제 없을 것"

(시사저널=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러-우크라이나 침공과 NATO 정상회의 참석 이후 경제안보영향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는 데 대해 "(펠로시 의장이) 중국과 상당한 마찰을 빚은 뒤 한국을 방문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만나지 않아도 크게 문제 없다"고 밝혔다. 여당 내에선 윤 대통령의 결정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대중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민주당 측에선 "잘한 일"이라고 평하는 이례적인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러-우크라이나 침공과 NATO 정상회의 참석 이후 경제안보영향 세미나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서 오시는 요인들을 잘 대접하는 게 중요하지만, 미·중 갈등에 너무 깊이 빠져들지 않는 측면의 고려라면 비판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도 상당히 여러 번 대화를 나눴고, 한·미 동맹 자체에 큰 균열이 있는 게 아니라 이 문제를 그렇게 심각한 정쟁 내용으로 삼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다만 우 위원장은 "휴가 중이어서, 지방에 계셔서 안 만난다는 건 궁색한 변명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펠로시를 만나는 것은 미·중 갈등에 섶을 지고 불길에 뛰어드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칭찬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는 "펠로시 의장을 슬쩍 피한 건 (윤 대통령이) 유일하게 잘한 일"이라며 "나토에 갈 때 걱정하던 최악의 상황은 임시방편으로 비켜갔다. 아직 외교도 최소한도나마 작동은 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여당에서는 오히려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입장이 나오고 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동맹국인 미 의회의 1인자, 워싱턴 권력에서는 사실상 2인자가 방한했는데 대통령이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이 휴가 중이더라도 펠로시 의장을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로 연극을 보고 뒤풀이까지 하면서 미 의회 대표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느냐"며 "한·미동맹을 강조했던 새 정부 초반부터 오락가락 외교는 우리 국가 이익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펠로시 의장 미팅 관련 이런저런 논란이 있는데, 저는 대통령께서 만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대만 방문 직후라 외교적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대만 방문과 한국 방문은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는 것에 대해 "펠로시 의장의 파트너는 국회의장"이라며 만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대통령은 휴가 중이기 때문에 만나는 것이 적절치 않으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펠로시 의장을 접견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펠로시 하원의장과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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