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시위대 충돌 위기 고조되는 스리랑카..정부, 강경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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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에서 정부와 시위대의 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최근 스리랑카 정부는 반정부 시위대 지도자들을 체포하고 나섰다.
스리랑카 경찰은 최근 불법 집회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반정부 운동가들에 대한 체포를 이어가고 있다.
이 텐트촌은 현재 스리랑카 반정부 시위대의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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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스리랑카에서 정부와 시위대의 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최근 스리랑카 정부는 반정부 시위대 지도자들을 체포하고 나섰다. 지난 4월부터 장기시위 중인 대통령 집무동 인근 텐트촌을 철거하겠다고 예고했다. 반정부 시위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태세다.
4일(현지 시각) 스리랑카 데일리 미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스리랑카 경찰은 교원 노조의 조지프 스탈린 사무총장을 체포했다. 그는 지난달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대규모 시위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스탈린 사무총장은 경찰에 연행되면서 "시위는 민주적 권리"라며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는가. 공금을 횡령하거나 사람을 죽였는가"라고 항의했다고 데일리 미러는 전했다.
스리랑카 경찰은 최근 불법 집회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반정부 운동가들에 대한 체포를 이어가고 있다. 스탈린 사무총장 외에도 시위대 앞에 섰던 불교 승려 마하나마 테로가 체포됐으며, 가톨릭 신부인 지완타 페이리스에 대한 체포도 시도되고 있다. 페이리스 신부는 현재 경찰을 피해 대피한 상태로 알려졌다. 스리랑카 경찰은 또 지난달 30일에는 시위 도중 대통령 공식 깃발을 침대 시트로 사용한 노동조합 지도자 우데니 칼루탄트리를 체포하기도 했다.
스리랑카 경찰은 또 대통령 집무동 인근 갈레 페이스 광장에 설치된 텐트들을 5일 오후 5시까지 철거하라고 명령했다. 시위대가 정부 소유의 땅을 무단 점령해 국민들의 재산과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는 이유다. 스리랑카 경찰은 성명을 통해 정해진 시간까지 철수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철거명령이 떨어진 갈레 페이스 광장 텐트촌은 지난 4월부터 대통령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텐트를 설치하면서 점차 규모가 커졌다. 이 텐트촌은 현재 스리랑카 반정부 시위대의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스리랑카는 최근 주력 산업인 관광업이 붕괴하고 대외부채가 급증하는 등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한 상태다. 지난 5월18일부터는 공식적인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지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지난달 정부에게 경제위기의 책임을 물으며 수도 콜롬보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열었고,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은 해외 도피 후 사임했다. 함께 사임 의사를 밝혔던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사임 의사를 철회하고 대통령 자리에 올랐으며, 이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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