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대변한 슈뢰더 협상안 일축.."역겨워"

신정원 2022. 8. 4. 12: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가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의 "협상을 통한 해결"을 일축했다.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고 온 슈뢰더 전 총리는 이날 슈테른, RTL/ntv 인터뷰에서 "크렘린궁은 협상을 통한 해결을 원한다"며 "첫 번째 성공은 (흑해) 곡물 (수출 재개) 거래이고, 이것은 서서히 휴전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포돌랴크 보좌관 "러 휴전·철군이 먼저"
獨숄츠, 러에 "터빈 회수하라" 재차 촉구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가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의 "협상을 통한 해결"을 일축했다. 제안 내용이 러시아의 요구를 대변한 것으로 "역겹다"면서 종전 평화협상을 위해선 러시아군 철수와 휴전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밤 정례 화상 연설에서 슈뢰더 전 총리의 제안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유럽 가치를 지닌 주요국 전직 지도자들이 이러한 가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위해 일을 하는 것은 그야말로 역겹다"고 힐난했다.

또 "협상 준비에 대한 러시아의 모든 발언은 가짜"라며 "정말로 전쟁을 끝내기를 원한다면 우크라이나인들을 계속 집단 학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보좌관도 슈뢰더 전 총리를 "러시아 궁의 목소리"라고 비난하며 "러시아가 대화를 원한다면 먼저 휴전하고 군을 철수시켜야 한다. 그런 다음에 건설적인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2017년 9월 한국 방문 당시 사진.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고 온 슈뢰더 전 총리는 이날 슈테른, RTL/ntv 인터뷰에서 "크렘린궁은 협상을 통한 해결을 원한다"며 "첫 번째 성공은 (흑해) 곡물 (수출 재개) 거래이고, 이것은 서서히 휴전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름반도 영토 분쟁은 장기적으로 풀고 우크라이나를 오스트리아와 같은 군사적 중립국으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동부 돈바스 지역은 스위스 연방 주(州·cantonal) 모델에 기반한 해법을 모색할 것을 제시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독일의 천연가스 에너지난을 해결하기 위해 노르트스트림 2 가스관을 가동할 것도 제안했는데, 이 역시 푸틴 대통령의 요구와 일치한다.

[뮐하임=AP/뉴시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3일(현지시간) 독일 뮐하임 안 데어 루르에 있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터빈 앞에 서 있다. 2022.08.04.


독일 정부는 부정적이다. 특히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러시아에 노르트스트림 1 터빈을 회수해 가라고 재차 촉구했다.

숄츠 총리는 독일은 이미 반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지멘스 에너지 현장을 방문해 터빈 앞에서 사진을 찍어 보이기도 했다. 러시아는 현재 제재 해제를 요구하면서 터빈 회수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터빈 미반환을 이유로 독일에 천연가스 공급량을 20%로 줄인 상태다.

가디언은 슈뢰더 전 총리가 푸틴 대통령과 사적 만남을 가졌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이에 대해 "푸틴과의 우정에 대해 사과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