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후원업체, 12억 관저 공사.."격 떨어진다" 野 비판

권혜미 2022. 8. 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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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후원했던 업체가 대통령 관저 공사 일부를 맡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영부인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격 떨어지게 이래도 될까"라며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3일 이 전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씨의 회사에 후원사로 등록된 업체가 대통령실 관저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불과 3시간 만에 12억2400만원 공사를 하게 된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런 영부인은 없었다. 영부인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격 떨어지게 이래도 될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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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2억2400여 만원에 관저 공사..수의계약
대통령실 "공사 업체, 코바나컨텐츠 후원 안했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과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후원했던 업체가 대통령 관저 공사 일부를 맡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영부인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격 떨어지게 이래도 될까”라며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3일 이 전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씨의 회사에 후원사로 등록된 업체가 대통령실 관저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불과 3시간 만에 12억2400만원 공사를 하게 된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런 영부인은 없었다. 영부인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격 떨어지게 이래도 될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사진=연합뉴스)
그는 “대부분의 계약은 경쟁 입찰이기에, 입찰공고부터 개찰까지 5~15일가량의 기간을 둔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수의계약 입찰공고부터 낙찰자 결정까지 3시간 만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은인 “또 이상한 점이 있다”면서 “지금까지 사업수행능력 평가가 생략되거나 실적심사 신청서를 받지 않은 경우도 없었다. 오직 김건희씨 관련 회사만 예외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설계·감리용역은 담당했던 회사는 법인등기가 존재하지 않는 업체”라며 “이 업체 배우자가 과거에 근무했던 건축사무소가 김건희씨 전시회에 후원했던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전 대변인은 김 여사를 향해 “과거에는 어떻게 살았는지 관심 없으나, 영부인 자리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국민 세금으로 이러는 건 아니지 않을까”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사진=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페이스북)
앞서 지난 2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5월 25일 행정안전부와 12억 2400여만 원에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공사 시공을 수의계약한 A사가 과거 김 여사가 설립한 ‘코바나컨텐츠’의 전시를 두 차례 후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6월 설립된 A사는 기능사 3명과 기사 1명 등 4명의 기술자를 둔 소규모 실내건축공사업체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A사는 코바나컨텐츠가 2016년 주최한 ‘르 코르뷔지에전’과 2018년 주최한 ‘알베르토 자코메티 특별전’의 후원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대통령 관저의 모습.(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대통령실은 A사가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업체 선정이나 진행 상황이 경호처의 철저한 검증과 감독 하에 이뤄지는 보안 업무”라면서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전 정부에서도 경호처 공사 혹은 대통령실 발주 공사가 전부 공개된 게 아니다”라며 “보안상 이유(나), 시급성이 있을 때 수의계약할 수 있고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 법적으로 나와있고 그런 원칙에 따르고 있다”고 부연했다.

수의계약은 계약 이행 시 임의로 상대를 선정하여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말한다. 본래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의 모든 계약은 경쟁계약의 방법을 취하는 것이 원칙이나, 수의계약은 그 원리에 대한 예외이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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