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6개 통로 다 막혔다..'침공 시나리오' 따라가는 中 실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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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데 대한 무력시위로 중국이 4일부터 대만을 포위 공격하는 군사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 훈련 모델이 대만 통일 전쟁의 한 시나리오라고 중국이 공언했다.
전례 없는 위협적 훈련인데 일본과 대만은 중국이 훈련을 가장해 실제 침공할 가능성을 예견한 바 있다.
중국이 대놓고 밝힌 이번 훈련 내용과 목표는 일본과 대만이 각각 예상한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와 일정 부분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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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데 대한 무력시위로 중국이 4일부터 대만을 포위 공격하는 군사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 훈련 모델이 대만 통일 전쟁의 한 시나리오라고 중국이 공언했다. 전례 없는 위협적 훈련인데 일본과 대만은 중국이 훈련을 가장해 실제 침공할 가능성을 예견한 바 있다.
인민해방군은 이날 12시부터 7일 12시까지 대만 북부와 동북, 북서, 동부, 남서, 동남 등 6개 해역과 영공에서 실탄사격을 전제로 한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에는 중국판 스텔스기 젠-2와 훙-6K 폭격기, 052D형 구축함 등 주력 무기들이 총동원 됐다.
대만을 온통 둘러싸고 벌이는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군 예비역 중장 솨이화민은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인터뷰에서 "이런 봉쇄 패턴은 향후 무력 통일을 위한 행동 옵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훈련 구역으로 설정한 6곳이 대만 주요 항구와 항로 인근이며 대만 통로를 막아버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실제 대만 언론 중시신문망에 따르면 중국군 훈련 지역은 지룽항, 수어우항, 가오슝항, 화롄항 등 중요 항구다. 대만의 전략물자 공급 입구를 막아버리는 효과가 발생한다.
솨이씨는 "대만은 천연가스와 석유 등 전략물자를 해운에 의존한다"며 "봉쇄 기간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대만 전략물자 공급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는 경고"라고 설명했다.
미 해군 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대만 연합보는 대만 군 관계자를 인용, "인민해방군은 대만이 봉쇄에 대응해 어떻게 반격할 것인지, 더 나아가 미 항공모함이 대만 해역에 진입할 것인지를 시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쥔서 해군연구원 연구원은 환구시보와 인터뷰에서 "6개 훈련구역 중 북부 서쪽 핑탄다오 지역은 대만해협에서 가장 좁은 곳으로 중국군이 이곳에 병력을 배치하면 대만해협 북쪽 출구를 모두 장악하게 된다"며 "이런 식으로 훈련구역 전체가 대만을 포위하는 태세"라고 말했다.
그는 또 "훈련지역 분포에서 알 수 있듯 훈련 목적 중 하나가 외부세력 개입 억제로서 북부는 오키나와, 남부는 바스해협(대만과 필리핀 사이, 남중국해 입구)에 인접해 외부세력 접근을 차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대놓고 밝힌 이번 훈련 내용과 목표는 일본과 대만이 각각 예상한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와 일정 부분 일치한다. 지난달 22일 일본 방위성이 2022년 판 방위백서에서 밝힌 '대만 유사' 상황을 보면,
1. 중국이 훈련을 명분으로 연안에 군대를 집결시키고 '인지전(認識戰)'을 통해 대만을 패닉에 빠뜨리고 해군 함정을 서태평양에 집결시켜 외국군의 개입을 저지한다.
2. '연습에서 전쟁으로 전환'과 함께 대만 군사시설에 미사일을 퍼붓는다.
3. 해상과 항공에서 우위를 확보한 뒤 외국군이 개입하기 전에 상륙작전을 감행한다.
중국군이 진행 중인 훈련과 비교해보면 △서태평양 선점 △외국군 개입 전 대만 상륙 및 대만군 제압이 일치한다. 일본이 예상하지 못한 부분은 바스해협이다. 남중국해를 통한 외부 세력의 대만해협 진입 가능성을 중국은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대만판 시나리오는 일본과 거의 비슷하다.
1. 중국이 훈련을 명분으로 군을 집결시킨다. 이어 대만 방공망을 폭격한다.
2. 사이버 공격으로 대만 지휘통제를 마비시킨다.
3. 재해·제공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서태평양에 함대를 모아 외국군 개입을 막는다.
4. 상륙함이나 수송기로 대만에 상륙한다.
현재 진행 중인 중국군 훈련이 만약 실전으로 전환된다면 일본과 대만의 전쟁 시나리오와 꽤 많은 부분 일치하게 된다.
미국도 이 가능성을 미리 내다봤는지 미 해군 7함대는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과 미사일 순양함 '챈슬러스빌'이 남중국해에서 훈련 중인 사진을 지난달 31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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