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일보, 펠로시 향해 "사욕 챙기는 추악한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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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향해 험한 말을 쏟아내며 비난했다.
인민일보는 4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서 "펠로시가 천하의 나쁜 짓을 무릅쓰고 대만을 방문해 중국 인민의 강력한 분노와 국제사회의 보편적 반대를 야기했다"며 "대만 해협의 긴장 국면을 조성하려는 의도적인 행동으로, 속셈이 매우 사악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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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향해 험한 말을 쏟아내며 비난했다.
인민일보는 4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서 "펠로시가 천하의 나쁜 짓을 무릅쓰고 대만을 방문해 중국 인민의 강력한 분노와 국제사회의 보편적 반대를 야기했다"며 "대만 해협의 긴장 국면을 조성하려는 의도적인 행동으로, 속셈이 매우 사악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펠로시가 중미 관계를 보지 않고 대만을 방문한 것은 개인적 이익을 챙기려는 추악한 정치쇼"라며 "입으로는 민주와 인권을 말하지만 속으로는 개인적인 이득뿐으로, 미국 주류 여론과 국제사회는 그의 무책임한 행동에 코웃음을 치며 비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은 반드시 통일해야 하고 반드시 통일될 것이며, 이것은 막을 수 없는 역사적 대세"라며 "펠로시의 방문 도발은 어떠한 변화도 가져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도 "펠로시가 어떤 사람이냐"이고 반문한 뒤 "많은 나라와 지역의 민중들은 그를 제멋대로 행동하는 양심 없는 정치인으로 보고 있으며 적지 않은 미국인이 보기에도 그녀와 그 가족은 권력을 빌려 이익을 도모하는 투자의 신"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펠로시의 저항은 중국의 강대국, 민족부흥, 양안 통일의 역사 대세를 막을 수 없다"며 "결국 자신을 역사의 치욕 기둥에 박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펠로시 의장에 대한 중국 관영매체의 적대감은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그의 남편에 대한 보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중국중앙(CC)TV와 환구시보 등을 비롯한 관영 매체들은 이날 펠로시 의장의 남편인 폴 펠로시가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주요 기사로 소개했다.
매체들은 폴 펠로시가 지난 5월 음주운전 형사처벌 기준치(0.08%)보다 높은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사람을 다치게 하고, 경찰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경찰 후원 단체인 '11-99 재단' 카드를 보여준 점 등을 부각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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