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고위 공무원, SK E&S 비상근고문 재취업..취업불승인 4건

인사처, 7월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73건 결과 공개
경찰 3명, 육군대령, 해군중령 등 10건 취업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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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지난 6월 퇴직한 감사원 고위 감사공무원이 SK E&S 비상근 고문으로 재취업한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지난달 29일 실시한 '2022년 7월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 73건을 4일 공직윤리시스템 누리집에 공개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6월 퇴직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일반직 고위공무원에 대해 법무법인 세종 고문으로, 지난해 12월 퇴직한 법무부 일반직 고위공무원에 대해 법무법인 강남 고문으로 각각 취업 승인을 했다.

지난 7월 퇴직한 국토교통부 일반직 고위공무원과 산업통상자원부 일반직 고위공무원도 전문건설공제조합 전무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으로 각각 취업 승인을 했다. 취업 승인은 업무 관련성은 인정되나 취업을 승인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를 말한다.

또 지난해 12월 퇴직한 경찰청 치안정감에 대해 인텔리빅스 비상임감사로, 지난 6월 퇴직한 국가정보원 특정2급에 대해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으로 각각 취업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반면 정부공직자윤리위는 퇴직 5년 전까지 소속했던 부서나 기관 업무와 취업할 기관 간 밀접한 업무 관련성이 인정된 10건은 '취업제한'을, 일부 업무 관련성이 인정되면서 법령에서 정한 취업 승인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4건은 '취업불승인'을 결정했다.

취업이 제한된 사례에는 안양도시공사 사장과 비상임이사로 가려던 경기도 지방정무직 공무원, 한국전기안전공사 임원이 포함됐다.

경찰청 소속 공무원 중에선 법무법인 와이케이로 재취업하려 했던 경정과 법무법인 태평양으로 재취업하려 했던 경감 2명이 취업제한 판정을 받았다. 국방기술품질원 책임연구원, 책임관리원으로 가려 했던 국방부 육군 대령과 방위사업청 해군 중령, 부산교통공사 비상임이사로 가려 했던 부산시 정무직 공무원도 취업이 제한됐다.

지난 6월 퇴직해 제우스 사외이사로 가려 했던 경기도 오산시 정무직 공무원, 지난 5월 퇴직해 국방과학연구소 정책자문위원으로 가려 했던 국방부 공군 대장, 2020년 12월 퇴직해 한국소방시설협회 상근부회장으로 옮기려 했던 충청남도 소방감, 지난해 11월 퇴직해 윕스 부사장으로 옮기려 했던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임원은 취업 불승인 통지를 받았다.

정부공직자윤리위는 사전 취업심사를 거치지 않고 임의 취업한 7건과 취업심사 대상임에도 취업심사 없이 지난해 하반기 취업심사 대상기관에 임의로 취업한 52건에 대해 관할 법원에 과태료 부과를 요청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