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포위훈련 감행.. 무력통일 리허설 되나

박준우 기자 2022. 8. 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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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대만 섬을 둘러싸고 본격적인 실사격 훈련이 포함된 훈련을 4일 감행한다.

처음으로 대만의 영해에 해당할 수 있는 12해리 이내가 중국군의 훈련 구역에 포함된 데다, 중국의 장사정포가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넘어갈 예정이다.

중국 군사전문가 장쉐펑(張學鋒)도 "이번 훈련구역에 처음으로 대만 측의 12해리 해역·공역이 포함됐는데, 이는 대만의 영해가 곧 중국의 영해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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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하안송

대만 12해리 이내 작전 첫 포함

장사정포는 대만해협 가로질러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대만 섬을 둘러싸고 본격적인 실사격 훈련이 포함된 훈련을 4일 감행한다. 처음으로 대만의 영해에 해당할 수 있는 12해리 이내가 중국군의 훈련 구역에 포함된 데다, 중국의 장사정포가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넘어갈 예정이다. 중국의 봉쇄를 통한 ‘대만 무력 통일’ 리허설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앞서 발표한 대만 주변의 6개 항해금지구역에서 본격적인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장쥔서(張軍社) 중국 해군군사학술연구소 연구원은 “인민해방군이 대만해협을 가로질러 장사정포를 발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장쉐펑(張學鋒)도 “이번 훈련구역에 처음으로 대만 측의 12해리 해역·공역이 포함됐는데, 이는 대만의 영해가 곧 중국의 영해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일 육·해·공 실사격 훈련을 예고하면서 이날 오후 12시부터 대만을 둘러싼 6개 지역에 항행 금지 구역을 발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만도 긴장하고 있다. 솨이화민(帥化民) 대만 육군 예비역 중장이자 전 입법회 의원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설정한 6곳은 대만 지역을 전면 봉쇄하려는 포석”이라며 “이 같은 봉쇄 패턴은 향후 무력 통일을 위한 행동 옵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이 오는 7일까지 실시하는 훈련 지역 6곳은 대만 지룽(基隆)항, 타이중(臺中)항, 가오슝(高雄)항, 화롄(花蓮)항 등 중요 항구와 항행로를 둘러싼 지역이다. 한편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을 통해 “최근 영국, 리투아니아 등 전 세계의 천박한 정치인들이 SNS 등에서 펠로시 의장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며 개인적 홍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타임스는 선이(沈逸) 푸단(復旦)대 교수를 인용, “이들은 자신들이 중국의 보복에서 자유로울 것이라 착각하면서 보복을 불러오는 ‘자해’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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