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사할린-2 새 운영기업 설립 결정..日 "권익 유지 변함 없어"

김예진 2022. 8. 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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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극동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 '사할린-2'의 새로운 운영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타스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2일(현지시간)자로 사할린-2 프로젝트에 대한 새로운 운영회사를 설립하겠다는 정령을 내렸다.

새로운 운영회사의 설립으로 해당 프로젝트에 출자하고 있는 일본의 미쓰이(三井) 물산·미쓰비시(三菱) 상사는 1개월 이내에 기존 출자 비율에 따른 출자를 동의할지 결정한 후, 러시아 측에 통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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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日경산상 "日기업들과 다양한 시뮬레이션 실시" 대응 강조

[도쿄=AP/뉴시스]지난해 10월 4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이 도착하고 있다. 2022.08.0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 정부가 극동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 '사할린-2'의 새로운 운영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해당 사업에 출자하는 자국 기업의 권익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타스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2일(현지시간)자로 사할린-2 프로젝트에 대한 새로운 운영회사를 설립하겠다는 정령을 내렸다.

새로운 회사는 사할린주(州)의 주도 유주노사할린스크에 설립됐다. 시존 운영사 사할린에너지의 대표가 수장을 맡는다.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이 기존과 마찬가지로 약 50% 출자 비율을 유지한다.

새로운 운영회사의 설립으로 해당 프로젝트에 출자하고 있는 일본의 미쓰이(三井) 물산·미쓰비시(三菱) 상사는 1개월 이내에 기존 출자 비율에 따른 출자를 동의할지 결정한 후, 러시아 측에 통지할 필요가 있다.

일본 정부는 즉각 자국 기업의 권익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경제산업상은 4일 오전 경제산업성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 측의 새로운 기업 설립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권익을 유지하겠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과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해왔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안정 공급을 위해 러시아 정령을 면밀히 조사하고 구체적인 대응을 서두를 생각을 나타냈다.

사할린-2에는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이 약 50%, 영국 셸이 약 27.5%, 미쓰이 물산이 12.5%, 미쓰비시 상사가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할린-2를 둘러싼 러일의 신경전은 지난 6월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사할린-2의 운영주체와 관련한 대통령령에서 시작됐다. 새로운 러시아 기업을 설립해 사할린 에너지 권리, 의무를 이관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실상 외국 기업을 배제할 수 있다.

사할린-2의 연 LNG 1000t의 생산량 가운데 50~60%가 일본으로 향한다. 연간 약 600t을 수입한다.

중요한 조달 거점 가운데 하나다. 일본의 에너지 안보상 중요한 프로젝트로 자리잡고 있다.

일본이 사업에서 배제될 경우 에너지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일본 재무성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본은 LNG를 호주에서 35.8%, 말레이시아에서 13.6%, 카타르에서 12.1%, 미국에서 9.5%, 러시아에서 8.8%를 조달하고 있다. 8.8% 가운데 7.9%가 사할린-2에서 오는 LNG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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