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尹·김건희 여사 직격 "국민은 속았다..대통령의 '공정'은 어디에"
尹대통령 '공정과 상식'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쓴소리 '작렬'
최근 정치권에서 '수박 논란'에 휩싸였던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국민은 속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은 어디서 찾아야 하나"라고 성토했다.
이원욱 의원은 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수백가지를 거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가 좋아서라기 보다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 특히 부동산 정책의 실패, 문재인 정부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던 386 운동권세력에 대한 실망, 이재명 후보의 비호감도, 정의당 진보세력의 단일화 실패 등이 겹치며 윤석열 후보가 신승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윤석열 후보의 승리라기 보다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패배라고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특히 윤석열 후보는 대선 때 공정의 이미지를 선점하며 민주당의 선거전략이 더욱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월 24~27일 나흘 간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를 보면, '사회적 공정과 정의라는 가치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후보'로 윤석열 후보가 38.5%로 이재명 후보보다 6% 앞섰다"며 "안철수 후보가 13.2%였으니 사실상 야당후보가 공정의 가치를 선점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후 보여주는 통치에서 우리는 '공정'의 가치를 발견할 수 없다"며 "대통령실에서는 끊임없이 사적채용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김건희 여사 봉하마을 방문시 코바나컨텐츠 전무가 수행한 일, 대통령 NATO순 때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지연씨를 3급 비밀을 요하는 대통령 사전 답사단에 포함한 일, 대통령 지인의 아들 대통령실 근무, 극우 유튜버이자 평산마을 시위주동자의 누나의 대통령실 근무, 당대표를 찍어내기 위한 권성동 원내대표의 문자에서의 대통령 당무개입 등은 대표적인 불공정 사례"라고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윤 정부 문제 사례들을 콕 찝었다.
이 의원은 "최근 건진법사의 대통령실에 모 중소기업의 세무감사를 봐달라는 청탁까지 제공했다는 설도 있다"며 "만취운전, 논문표절, 자녀 생기부 수정 의혹 등 자격 없는 교육부 장관 임명 강행에,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에 대한 국민대의 어이없는 입장 표명, 대통령 한남동 관저 공사에서 코바나컨텐츠 전시 관련 업체 수의계약 의혹 등 불공정 사례는 셀 수 없을 정도"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또 그는 "예측했던 대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28%(갤럽)까지 떨어졌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지만 날개도 달지 못한 듯 보인다"면서 "대통령 보좌의 핵심이라 할 김대기 비서실장, 국정운영의 최고책임자라 할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미 '허수아비'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여당 뿐 아니라 원내 1당인 민주당과의 관계를 풀어가야 할 정무라인은 존재감이 없다. 정무수석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의원들이 있을 정도"라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눈에 보이는 것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지인들의 전면 배치를 통한 검찰공화국의 완성일 뿐이다. 집단살인 혐의가 있는 북한 어민의 북송을 둘러싼 논란, 경찰국 설치의 강행으로 인한 정국 혼란 뿐"이라며 "이 어디에도 공정이란 가치를 지켜가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고 윤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지지도가 떨어지기는 쉽지만 오르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철저한 반성이 전제된 전면적 국정 운영 쇄신도 있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출마하면서 '공정의 가치를 다시 세우겠다'고 했다. 지금 이 순간 윤 대통령의 '공정'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 처음부터 거짓이었다. 공정의 거짓 외피를 쓴 오만과 독선, 검찰 챙기기, 극단의 불공정이었을 뿐"이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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