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죽으라고 등 떠민다".. 공군 성추행 피해 女부사관 메모 공개

이다온 수습기자 2022. 8. 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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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가 4일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15비)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과 관련, 피해 부사관 A 하사가 쓴 메모를 공개했다.

A 하사는 "군이 죽으라고 등을 떠민다"며 성추행 피해자인 자신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해 억울한 심경을 적었다.

앞서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의 마지막 근무지인 이하 15비에서 20대 초반 여군 하사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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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군인권센터 제공

군인권센터가 4일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15비)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과 관련, 피해 부사관 A 하사가 쓴 메모를 공개했다.

지난 6월 30일 작성된 메모장에는 군 검찰 피의자 신문을 마친 뒤 담당 군 검사의 부적절한 발언과 태도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A 하사는 "군이 죽으라고 등을 떠민다"며 성추행 피해자인 자신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해 억울한 심경을 적었다.

또 군 검사가 금전적인 문제로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하는 자신을 조롱했다며 "모든 조사를 울면서 했다"고 기록하기도 했다.

군인권센터는 공군이 면피용 해명으로 책임을 면할 궁리를 그만두고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충분히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관련된 군 책임자를 엄중히 수사해 응당한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의 마지막 근무지인 이하 15비에서 20대 초반 여군 하사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안마를 해준다는 핑계로 어깨와 발을 만지거나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윗옷을 들쳐 부항을 놓는 등 성추행을 저질르고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된 남자 하사와 입을 맞추고 혀에 손가락을 갖다 대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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