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은 평화·안보 핵심동맹.. 역사적 방문이었다"

김남석 기자 2022. 8. 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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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82) 미국 하원의장은 3일 1박 2일 대만 방문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한 뒤 "대만은 평화·안보의 핵심동맹이자 경제 역동성의 글로벌 리더, 민주적 통치모델"이라며 이번 방문을 '역사적 방문'(historic visit)으로 규정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의회 대표단 방문은 미국이 대만에 찬성한다는 강력한 발언으로 보여야 한다"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로 번영하는 대만국민들에게 귀 기울이고, 배우고,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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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 받는 펠로시... : 차이잉원(오른쪽) 대만 총통이 3일 타이베이 총통궁에서 낸시 펠로시(왼쪽 두 번째) 미국 하원의장에게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등급 훈장인 ‘특종대수경훈’을 수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짓밟히는 펠로시... : 친중 시위대가 3일 홍콩 주재 미 총영사관 밖에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항의하며 자신들이 제작한 펠로시 의장 모의 영정사진을 짓밟고 있다. EPA 연합뉴스

■한국 도착한뒤 결산 성명

“독재정치 맞서 민주주의 수호”

대만과 연대 강조하며 中비판

바이든 주재로 열린 안보회의

“하나의 중국 원칙 불변”신중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낸시 펠로시(82) 미국 하원의장은 3일 1박 2일 대만 방문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한 뒤 “대만은 평화·안보의 핵심동맹이자 경제 역동성의 글로벌 리더, 민주적 통치모델”이라며 이번 방문을 ‘역사적 방문’(historic visit)으로 규정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 독재정치에 맞서 민주주의 수호를 계속 지지하기 때문에 오늘날 대만국민들과 미국의 연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민주주의 대 독재 간 투쟁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원칙론적으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지지하면서도 “대만관계법에 의한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함없다”며 방문 여파를 진정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의회 대표단 방문은 미국이 대만에 찬성한다는 강력한 발언으로 보여야 한다”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로 번영하는 대만국민들에게 귀 기울이고, 배우고,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또 펠로시 의장은 “중국은 대만이 국제회의에 참가하는 것을 막을 수는 있지만 전 세계 지도자들이 대만 민주주의에 경의를 표하고 지속적 협력 약속을 재확인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며 자신의 방문에 군사행동까지 거론한 중국을 비판했다. 펠로시 의장은 SNS를 통해서도 대만 일정을 상세 설명하며 “대만인들,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헌신하는 모두와 함께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은 곧장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후속 대응 논의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안보팀과의 회의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계속 지원 등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백악관은 중국과의 갈등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다소 신중한 입장도 내놓았다. 카린 장 피에르 대변인은 “미국은 위기를 추구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중국이 하기로 선택한 것을 관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이날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를 계기로 열린 외신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핵 위협에 대해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고, 이것을 할 방법으로서 외교를 추진하고, 역내 동맹국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한·미 합참의장이 화상대화를 하고 “한반도 연합방위태세와 한·미 동맹 강화에 대한 신뢰·의지를 공유하고 역내 군사협력 강화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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