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도 전면등교·자가진단앱 권고..학부모 "앱 체크 의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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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2학기에도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며 대면수업을 유지한다.
그러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권고'되는 등교 전 자가진단 앱의 실효성이 없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2학기에도 코로나19 재유행, 국내 방역체계 전환, 학생·학부모 경각심 제고 등을 위해 자가진단 앱 활용을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날 헤럴드경제가 만난 학부모들은 여전히 아이의 감염을 우려하면서도 자가진단 앱의 방역 효과가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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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혼자 못둬 앱엔 '정상' 체크"
개강 전후 3주 방역집중점검 운영
교육부가 2학기에도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며 대면수업을 유지한다. 그러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권고’되는 등교 전 자가진단 앱의 실효성이 없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학기 방역 및 학사 운영 방침’을 발표하며, 초·중·고, 모든 학교급별로 대면 수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개학 전 1주일·개학 후 2주일 총 3주간 ‘집중방역점검기간’으로 운영한다.
유·초·중등 특수학교의 경우 개학 당일 전체 학과 교직원에게 개인당 신속항원검사 도구를 2개씩 배부하고 유증상 시 개인별 자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8월 유치원의 74%, 초·중·고 85%가 이달 중 개학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달 중하순 20만명 수준의 유행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등교 시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발열 검사를 하고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확진 시 7일간 ‘등교(출근) 중지’도 유지된다. 다만 확진자는 격리해제 후 3일간 주의 권고 기간에 KF급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며 감염 위험 시설 이용과 사적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 교육부는 확진자가 격리기간 동안 지필고사 응시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가정학습 일수는 57일 내외(유치원 60일) 유지 권고하기로 했다. 이는여건에 따라 시·도교육청이 결정·운영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2학기에도 코로나19 재유행, 국내 방역체계 전환, 학생·학부모 경각심 제고 등을 위해 자가진단 앱 활용을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날 헤럴드경제가 만난 학부모들은 여전히 아이의 감염을 우려하면서도 자가진단 앱의 방역 효과가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경기 성남시에서 맞벌이로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키우는 ‘워킹 대디’ 서모 씨는 “지금이 방학인 게 다행일 정도로 학교 보내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아파하는데 깊숙이 찔러 검사를 하기도 어렵고 증상 있어도 부부가 회사를 쉴 수 없으니 그냥 정상으로 입력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저학년 아이를 혼자 집에 둘 수 없지 않냐”면서 “앱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경남 합천군에서 초등학생 2명을 키우는 30대 주부 A씨도 “증상만 갖고 양성·음성 판단이 안 되는데 증상이 있으면 ‘등교 불가능’이 뜬다”며 “첫째가 원래 축농증이 있어 기침, 가래, 콧물이 있는데 그럼 한 달 동안 학교를 오지 말란 얘기가 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자가진단 앱으로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반 감기면 증상 있어도 ‘증상없음’으로 체크하고 보내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이 탓에 자가진단 앱 체크를 종종 잊는 일도 있다는게 학부모들의 이야기다. 전문가는 자가진단 앱보다 공기청정기 활용 등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방역지침을 중심으로 학교 방역을 진행하도록 제언했다.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당번을 정해 한 시간 10분 환기를 의무화하거나 화장실 감염을 주의 주는 등 일상 내 효과적인 방역이 이뤄지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가진단 앱 실효성 논란이 계속 나오는데 학생·학부모가 정책 실효성을 못 느끼는지 정부가 점검하고 다른 방역 방안을 강구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대학도 2학기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정했다. 지난해 2학기 30%대에 달했던 대면 수업 비율은 올해 5월 19일 기준 69.2%까지 회복된 상태다. 김희량 기자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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