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수입, 절반이 중국산 "소재조달 내재화 필요"

김정화 2022. 8. 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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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경북 기업의 수입 품목 중 절반이 중국산인 가운데 공급망 안정을 위해 소재 조달 내재화, 모니터링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대구경북 수입공급망 취약성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 수입을 품목별로 보면 광산물, 철강금속, 화학공업이 전체 수입액의 67.3%를 차지했고 수입액도 크게 증가했다.

수입공급망 취약성 점검 조사는 대구경북지역 품목별 수입공급망 취약성을 평가한 후 기업·지자체의 대응 방안을 제안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5년부터 2019년 평균 대비 화학공업제품은 55.6%, 광산물은 50.8%, 철강금속은 35.6% 증가했다. 광산물과 화학공업제품의 수입을 국가별로 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에 비해 중국이 48.1%, 호주가 89.3% 각각 증가했다.

대 중국 수입을 품목별로 보면 화학공업제품(31.3%)과 철강 금속(22.5%)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화학공업제품 비중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평균인 17.6% 대비 2021년 13.7% 포인트 증가했다. 철강금속은 4.2% 포인트 줄었다.

대 호주 수입의 경우 광산물(91.6%)이 90% 이상을 차지했고 철강금속 수입 비중은 10% 미만 수준에서 소폭 증가했다. 일본으로부터는 주로 기계류(41.2%), 화학공업(15.6%), 전자전기(6.5%) 등의 제품을 수입했다.

2021년 대구·경북이 수입한 3033개 품목(HS코드 6단위 기준, 소비재 제외) 중 1713개 품목(56.5%)의 수입공급망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취약품목 비중은 2015년 51.5%보다 5%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집중도가 높은 품목 비중이 2015년 47.4%(724개)에서 2021년 51.3%(879개)로 크게 증가했지만 수입대체 가능성이 낮은 품목 비중은 2015년 74.3%에서 72.3%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집중도가 높으면서 수입대체 가능성이 낮은 제품 비중은 2015년 40.3%(616개)에서 2021년 41.3%(708개)로 소폭 증가했다.

취약품목의 주요 수입대상국(수입액 1위 기준) 중에서는 중국이 절반 수준인 49.3%을 차지했고 미국(12.1%), 일본(11.0%)에서도 각각 10% 초반 수준의 취약품목들을 수입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주로 수입하는 취약품목수는 845개로 2015년 654개에 비해 191개 증가한 반면 일본에서 주로 수입하는 취약품목은 188개로 2015년 223개보다 35개 감소했다.

중국과 미국, 일본에서 주로 수입하는 취약품목이 지난해 기준 72.4%를 차지했다. 독일, 인도, 대만, 베트남, 이탈리아, 태국 등이 지역의 수입공급망에서 중요한 국가로 평가됐다.

가공단계별로 보면 중간재 비중이 71.8%로 가장 높았다. 이차전지, 자동차부품 등 대구·경북 지역의 신성장산업과 관련된 높은 품목 다수가 취약했다.

2015년에 비해 공급망 취약성이 심화됐거나 각 가공단계별 취약품목 수입액 기준 상위 20위 내에 신규로 편입된 품목들 중에서는 이차전지, 자동차부품 등 대구경북 지역 내 신선장산업과 관련이 높은 품목이 다수를 차지했다.

주요 취약 품목은 1차 산품에서는 철광석, 유연탄, 천연흑연, 마그네슘 등이며 중간재에서는 전구체·산화텅스텐, 니켈, 와이어링 하네스, 수산화리튬, 망간 등이다. 자본재에서는 네오디뮴 영구자석, 전동기 등이다.

이처럼 수입공급망 취약품목의 관리를 위해 기업들은 수입공급망 취약품목을 적극 판별하고 공급망 관리 대응책을 철저히 마련하고 부품·소재를 자체 생산하거나 선제적으로 비축하는 등 소재 조달 내재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관기관 및 지자체는 지역 산업 특성상 중요하나 정부가 인지하지 못하는 품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를 정부에 바텀업 방식으로 전달하고 수입공급망 취약품목에 대한 정보를 지역 기업들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 관계자는 "수입 공급망 관련 지자체 등은 지업 기업의 실무진들과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취약품목과 관련한 기업의 애로 사항을 경청하고 통계에 포착되지 않는 수입공급망 취약품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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