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구속 피한 백운규.. '1400억원 배임교사'로 겨눈 檢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이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 핵심 인물인 백운규(사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배임 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하면서 백 전 장관이 청와대 윗선 개입 의혹을 밝힐 '히든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6월 월성 원전 가동 중단과 관련해 백 전 장관과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직권 남용·업무 방해 혐의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은 배임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 기소땐 피해금 배상 가능성
‘靑 인사개입’ 수사에 협조 관측
檢, 추가기소로 수사 진전 기대
검찰이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 핵심 인물인 백운규(사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배임 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하면서 백 전 장관이 청와대 윗선 개입 의혹을 밝힐 ‘히든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백 전 장관이 기소될 경우 월성 원전 가동 중단으로 발생한 1400억 원대 피해금을 민사 배상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당시 원전 폐쇄 정책을 주도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 개입 의혹 수사에 일부 협조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4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지검 형사 4부(부장 김태훈)는 백 전 장관의 배임 교사 혐의에 대해 지난 1년간 보완 수사를 거쳐 기소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6월 월성 원전 가동 중단과 관련해 백 전 장관과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직권 남용·업무 방해 혐의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은 배임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이후 보완 수사를 진행한 검찰은 원전 폐쇄로 한수원이 1481억 원의 손해를 입게 된 것은 백 전 장관의 부당한 지시로 인해 벌어진 배임 교사라는 판단을 내렸다. 수사팀은 기소 판단을 확정한 후 대검찰청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검찰의 추가 기소로 수사가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월성 원전 사건과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에 연루된 백 전 장관의 구속에 연이어 실패하면서 청와대 윗선 수사에 대한 동력이 떨어진 상태다. 순천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배임 교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고 (한수원 모회사인) 한국전력공사 주주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 백 전 장관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온전히 떠맡게 될 수 있다”며 “현재의 모르쇠 전략을 바꿀 수도 있다”고 했다. 다른 변호사는 “본인 책임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청와대 인사의 개입 정황을 밝힐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백 전 장관에 대한 수사를 토대로 원전 폐쇄와 관련, 청와대 김수현 전 정책실장과 문미옥 전 과학기술보좌관 등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갈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죽은 돼지 심장이 다시 뛰었다…美 연구결과에 죽음의 정의 논쟁
- [단독]檢, 대장동 ‘초과이익환수 삭제’ 자료 확보…성남시 다시 겨눠
- ‘수행비서 성폭행’ 안희정 만기 출소…심경 등 질문엔 묵묵부답
- 숨진 참고인, 경선 때 배우자실 운전기사...이재명측 “김혜경 차 운전은 아냐”
- 조수진 “이준석 설득 좀”...진중권 “부당하고 절차적 정당성도 없는 일에 협조 못해”
- 이준석 “‘익명 성명서·언데드 최고위’ 기록으로 남겨 공개...필요할 듯 해서” 법적 대응 시
- 이준석 “尹 ‘훌륭한 文 장관 봤나’ 발언, 나와선 안됐다”
- 이준석 “내부총질하던 당대표 바뀌니 참 달라졌고, 참 잘하는 당 아닌가”
- 벤츠 추월한 BMW, 폭스바겐 앞서는 볼보…수입차 4강 구도 ‘요동’
- [단독]오신환 전 국회의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