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원칙대로.. 이준석에 '퇴로' 열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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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과정은 정치적 목적과 의도보다는 원칙에 맞게 진행해 당이 빠른 시일 안에 안정을 찾도록 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4일 당 비대위 출범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원칙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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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병수 與전국위 의장
“차기지도부 2년임기 보장은
黨 기획조정국 해석 따른 것
소통 부족… 비정상적 상황”
“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과정은 정치적 목적과 의도보다는 원칙에 맞게 진행해 당이 빠른 시일 안에 안정을 찾도록 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4일 당 비대위 출범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원칙론’을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비대위 출범 후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차기 지도부 2년 임기 보장 문제는 당 기획조정국 해석에 따른 것으로, 지금은 모든 일을 순리대로 처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내일(5일) 열리는 상임전국위원회 회의를 시작으로 당헌·당규를 충실하게 해석하고 충분히 당 안팎의 여론을 수렴해 합의점을 마련할 것”이라며 “비대위 전환과 관련한 합리적인 안을 만들어 내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상임전국위에서 당이 당헌·당규상 ‘비상상황’인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진행하고, 비상상황으로 결론이 나면 오는 9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당 대표 직무대행에게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주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서 의원은 이 대표 징계 후 당의 내홍을 두고 “서로 소통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당내 상황 자체가 비정상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전날(3일) 비대위가 출범한다면 직무 정지 상태인 이준석 대표가 자동 해임된다고 밝힌 데 대해 “당헌·당규의 정신을 살려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이 대표를 불러 입장도 들어보고, 당이 처한 상황을 이해시키는 등 과정을 통해 이 대표에게 ‘퇴로’를 열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 측이 가처분신청 등을 통해 법적 대응을 하거나 정치적으로 맞설 경우 당이 더 혼란스러워질 수 있음을 우려한 것이다. 서 의원은 다만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2030세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 등 선거 승리의 주역 중 한 사람이었다는 점에서 이 대표의 공은 인정해줘야 한다”며 “이 대표의 정치적 명예는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5선의 서 의원은 차기 비대위원장의 조건으로 ‘안정감’을 꼽았다. 서 의원은 “당원들과 소통해 의견을 잘 반영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원칙적인 사람인 동시에 집권 여당으로서 대통령실과 허심탄회하게 현안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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