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대형기, 정비 지연·中 군사 훈련으로 대만에 발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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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이상으로 대만에 비상 착륙했던 티웨이항공(091810) A330-300 여객기 1대가 정비 지연과 중국의 군사 훈련으로 당분간 한국에 돌아오기 못하게 됐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엔진 이상으로 대만에 긴급 착륙한 티웨이항공의 A330-300 여객기(HL8502)가 아직도 대만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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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이상으로 대만에 비상 착륙했던 티웨이항공(091810) A330-300 여객기 1대가 정비 지연과 중국의 군사 훈련으로 당분간 한국에 돌아오기 못하게 됐다. A330-300은 티웨이항공이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진출을 위해 올해 야심 차게 3대를 도입한 기종이다. 티웨이항공은 수리를 위해 유럽에서 엔진 부품을 공수해 와야 하는데,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으로 언제 받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엔진 이상으로 대만에 긴급 착륙한 티웨이항공의 A330-300 여객기(HL8502)가 아직도 대만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티웨이항공은 당초 전날 승객 없이 비행기를 띄우는 페리비행(Ferry flight)으로 대만에서 한국으로 A330-300 여객기를 보낸 뒤 정밀 점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지에서 엔진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비행기를 띄우지 못하는 상황이 됐고, 설상가상으로 중국이 이날 오후 1시부터 오는 7일까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 훈련을 전개하면서 당분간 대만에서 대기할 계획이라고 한다.
문제의 A330-300 여객기는 지난 2일 오전 3시 30분(현지 시각)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이륙한 지 3시간 만에 엔진에 이상이 감지돼 대만 타이베이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이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117명은 대체편인 B737 여객기를 통해 당일 복귀했고, 여객기만 현지에 남아 있다.
티웨이항공은 엔진 제작사인 롤스로이스가 유럽에서 대만으로 보낸 엔진 부품만 전달받으면 정비가 금방 끝나는 간단한 정비 문제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엔진 부품이 언제 올지 미지수란 점이다. 앞서 올해 4월에도 티웨이항공은 부품 정비 문제로 제주발 김포행 여객기의 운항을 취소한 바 있는데, 롤스로이스로부터 부품을 공급받기 전까지 2주가량 운항을 못 했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으로 유럽에서 출발한 화물이 대만에 차질 없이 도착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대만 정부는 현재 해외 항공사들에 중국이 지정한 훈련 지역 사이를 지나는 우회 항로를 제공하고 있지만, 안전 문제로 항공사들이 해당 항로 이용을 거부할 수 있다. 현재 대만행 직항편을 운영 중인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도 대만이 제공하는 우회 항로를 이용할지 아직 검토 중이다.
대만에 발이 묶인 A330-300 여객기의 복귀가 늦어질수록 다른 노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장거리 노선 취항을 목적으로 A330-300 3대를 도입해, 인천~방콕, 인천~몽골, 김포~제주, 인천~싱가포르 노선 등에 투입해왔다. 이번 정비 문제로 대형기가 2대로 줄어들게 되면서 대체편 투입 및 운항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정비가 끝나는 대로 최대한 빨리 복귀시킬 계획”이라며 “승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다른 기종을 투입하거나 운항 일정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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