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지자 '원정투자' 뚝..외지인 비중 16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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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 아파트 매매거래 비율이 1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 거래 2만8147건 중 외지인(관할 시도외)에 의한 거래가 7568건으로, 비중은 26.9%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아파트값 하락세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외지인 매수 행렬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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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6월 외지인 매입 26.9%, 작년 2월 이후 가장 낮아
3월 대선 전후로 반등하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지방도 많이 올라 타지역 투자 수요 신중해진 것"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외지인 아파트 매매거래 비율이 1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집값 하락 조짐에 투기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 거래 2만8147건 중 외지인(관할 시도외)에 의한 거래가 7568건으로, 비중은 26.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월 기록한 26.8%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지인 비율은 집값 상승세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9월 33.8%까지 치솟은 후 하락하기 시작했다.
작년 11월(28.9%)부터 올해 2월(28.7%)까지 20%대를 유지하다 3월 대선 전후로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살아나며 3월(30.4%)과 4월(30.6%) 다시 30%대를 회복했지만 5월에는 29.5%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는 26.9%까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수 비율도 지난 6월 기준 19.6%를 기록하며 전달 21.8%에 비해 2.2%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에 2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규제가 덜한 지방을 중심으로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소액 주택에 대한 외지인 매수세가 활발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아파트값 하락세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외지인 매수 행렬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에 집값 과열 현상이 외지인의 투기적 수요와 맞물리면서 나타난 측면이 있었는데 최근 외부 투기 수요가 줄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작년에 지방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외지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됐었는데 최근에는 지방도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졌을 것"이라며 "타지역에 투자하는 부분에 있어서 신중해지면서 외지인 매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패닉바잉(공황구매)' 행렬에 앞장섰던 20·30세대의 매수세가 급격히 꺾이는 모습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20·30세대의 매입 비중이 24.8%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7월 이 비중이 44.8%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낮아진 것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이 영끌족들의 패닉바잉을 움츠러들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값도 9주 연속 하락했고, 주간 단위 기준으로 2년3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뚜렷하다. 시장 심리도 빠르게 가라앉고 있다.
아파트 수급 동향을 알 수 있는 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7월25일 기준) 85.0으로 12주 연속 하락했다. 2019년7월8일(83.2)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8월 셋째 주 130.4까지 치솟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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