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공무원노조 "차없는 도청 찬반 조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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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공무원노동조합은 4일 "다음 주 '차 없는 도청' 시범 운영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도는 도청 공간을 재편해 도민에게 문화·휴식공간으로 돌려주겠다는 김영환 지사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차 없는 도청' 환경을 만들기로 하고 다음 주 시범 운영을 통해 문제점 등을 살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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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도공무원노동조합은 4일 "다음 주 '차 없는 도청' 시범 운영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내부 게시판에 올린 입장문에서 "어떤 불편을 감수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목적과 기대되는 성과가 있어야 하고, 그 목적 실현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대안 마련과 당사자들의 공감대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도청 주차장이 주민도 직원도 의구심을 갖는 문화·휴식·체험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면 또 하나의 불필요한 행정력과 예산 낭비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대다수 광역시도가 20여 년 전부터 신청사 시대를 열었고, 낡고 비좁은 청사로 우리처럼 근무환경이 열악한 강원도청도 청사 이전을 준비 중"이라며 "신청사는커녕 비좁은 사무실에 회의실도 부족한 판국에 직원들은 내 직장에 주차도 못 하게 돼 출퇴근 걱정을 해야 한다"고 톤을 높였다.
또 시범운영 기간 대책 관련해 "장거리 출퇴근, 어린이집 등·하원, 자차 출장 등에 반드시 차가 필요한 직원을 위한 대책은 아예 빠져있다"며 "차 없는 도청의 지속 운영은 인근 주차장의 주차료 인상으로 이어져 자비로 외부주차장을 이용하는 직원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주차타워 신축 등을 통한 주차공간 확보 없이 도청 주차장을 대폭 줄일 경우 주차장법 위반 소지까지 있다는 점은 더욱 한숨 짓게 한다"고도 했다.
노조는 시범운영의 효과성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고, 관련 예산이 부적절하게 집행되지는도 파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범운영 후 직원들을 대상으로 차 없는 도청 지속 시행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를 하고, (노출된 문제점에 대한) 분명한 대책이 없으면 무기한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도청 공간을 재편해 도민에게 문화·휴식공간으로 돌려주겠다는 김영환 지사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차 없는 도청' 환경을 만들기로 하고 다음 주 시범 운영을 통해 문제점 등을 살필 계획이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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