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국민대는 죽었다"..김건희 여사 '표절 의혹' 일파만파
"표절도, 연구 부정행위도 아니다."
김건희 여사 논문에 대한 국민대학교의 재조사 결과를 두고 후폭풍이 거셉니다.
특히 표절이 아니라고 본 구체적인 판단 근거나 과정을 밝히지 않으면서 의혹은 더욱 커졌습니다.
심지어 국민대 측은 조사위원들의 회의록을 제출하라는 법원 명령에도 불응한 거로 드러났습니다.
국민대 동문들이 학교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재판부가 연구부정 의혹을 조사한 예비조사위원회 회의록을 내라고 지난달 초 명령했지만, 제출 기한 2주가 지나도록 버티고 있는 겁니다.
[김준홍 / 국민대학교 동문 비상대책위원장 : (예비조사) 활동과 조사를 어떻게 했는지 회의록을 통해 확인하려고 했어요. (제출 명령) 받은 날로부터 2주 내 제출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제출을 안 한 거예요.]
국민대 학생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게시판엔 "2022년 8월 국민대는 죽은 날이다" "지금까지 자부심 가지고 있었는데 낯부끄럽다"는 비판 글이 잇따랐습니다.
국민대 교수들도 비판 목소리를 냈습니다.
대학 측이 발표문에서 '관행'이나 '특수성'이란 표현을 써 가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결론을 내놨다는 겁니다.
[현 국민대학교 교수 : 지금만큼의 엄격함이 없었던 거지 그때도 석사·박사는 그렇게 쓰면 안 되는 건데, 몇십 퍼센트 가까이가 표절인 건 말이 안 되는 거죠. 그 당시에도.]
과거 문대성 당시 새누리당 의원 논문 조사 땐 국민대가 정반대 판단을 내렸던 만큼 이번 조사 결과에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일부 교수단체는 직접 표절 여부를 검증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김호범 /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상임대표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 : 거기(문대성 전 의원)에 비하면 이건 확실하게 표절인데, 이거 표절이 아니라고 하면 문제가 있다는 거죠. 검증단을 만들어서 다른 교수단체들과 가능하면 연합해서 검증할 예정입니다.]
논란은 김 여사가 또 다른 연구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숙명여대로도 번졌습니다.
지난 1999년, 김 여사가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서 쓴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인데, 지난 2월 예비조사에 들어간 숙명여대는 반년이 넘도록 본조사 착수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숙명여자대학교 관계자 :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연구윤리에 대한 조사를 학교의 규정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사의 객관성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비공개로 진행함을 양해 바랍니다.]
대학이 정치권력의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지난해 논문 재검증을 지시했던 교육부도 이번 조사 결과를 통보받은 뒤 국민대 판단을 존중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놔 논란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자막뉴스 : 윤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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