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코로나백신·치료제, 중·저개발국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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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의 코로나19 대응이 속속 결실로 이어지는 가운데 중·저개발 국가가 주력 시장으로 떠올랐다.
글로벌 빅파마가 주도하는 백신·치료제 시장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개발 국가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게 K-바이오의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뿐 아니라 코로나19 백신, 치료제에 도전한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중·저개발 국가를 주력 시장으로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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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백신 탄생·임상승인·시험생산 등
성과 가시화..백신·경구용 시장돌파
제넨셀·압타바이오·삼바 등
인도·러시아 등 공략 공들여
'늦었다' 우려 속..국내 업체들 도전
K-바이오의 코로나19 대응이 속속 결실로 이어지는 가운데 중·저개발 국가가 주력 시장으로 떠올랐다. 글로벌 빅파마가 주도하는 백신·치료제 시장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개발 국가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게 K-바이오의 전략이다.
제넨셀(대표 이성호)은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 한국과 인도, 유럽, 러시아 등에서 다국가 형태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제2·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고, 9곳의 현지 병원에서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심의를 통과했다. 이들 병원을 중심으로 즉시 환자를 모집하고 임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제넨셀은 연내 긴급사용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대표 이수진)는 경구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중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는 앞서 한국과 호주, 캐나다, 러시아,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도 특허를 받은 것으로, 의약품 활성 성분이 장기간 분해되지 않고 안정성을 갖춰 장기 저장의 안정성을 높인 제재 특허다. 압타바이오는 이를 핵심 신약 후보물질인 ‘아이수지낙시브(APX-115)’의 경구형 코로나19 치료제와 당뇨병성 신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 적용하고 있다. 개발 중인 경구형 코로나19 치료제는 현재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는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 원료의약품 첫 시험생산을 성공리에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원료의약품(DS) 위탁생산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이후 약 7개월간의 기술이전 및 스케일업을 거쳐 지난 5월 말 mRNA 원료의약품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양사는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 백신 보급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뿐 아니라 코로나19 백신, 치료제에 도전한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중·저개발 국가를 주력 시장으로 노리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멀티주’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 등재(EUL)를 거쳐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중저개발 국가로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카이코비원은 기존 mRNA 기반 백신과 달리 초저온 상태에서 유통될 필요가 없어 콜드체인 물류가 갖춰지지 않은 중·저개발국에 적합하다는게 회사의 설명이다.
제넨셀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나 머크사의 라게브리오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중·저개발 국가를 공략할 계획이다. 팍스로비드는 국내에서 7일분 기준 60만원, 라게브리오는 80만원선이다. 현재까지는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비가 지원되지만 향후 개인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 가격 이점을 살려 국내는 물론 중·저개발 국가에서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바뀌면 치료제도 일반 감기약처럼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터키와 중동에서 판권계약을 이미 체결했고,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도 문의가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의 경우에도 선진국은 5차 접종까지 논의되고 있지만 중·저개발국은 1차 접종에서도 소외된 상태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저개발 국가에서는 1차 접종을 마친 인구가 19.9%에 불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의 백신, 치료제 개발에 대해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있지만, 글로벌로 눈을 돌려보면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의 수혜를 받지 못한 곳이 많아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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