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대통령, 나라꼴 이 지경인데 술자리 즐기며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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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취임 후 첫 휴가를 떠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과거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할 당시 전시회를 후원한 업체가 관저 공사의 일부 시공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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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야당이 취임 후 첫 휴가를 떠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통령 관저 공사와 관련, 김건희 여사의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검토하는 등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나라 꼴이 이 지경인데 대통령은 휴가를 만끽하며 연극을 관람하고 술자리를 즐기고 있다"며 가히 역대급 좌충우돌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3일 저녁 부인 김건희 여사와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연극 '2호선 세입자'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서초구 서초동 사저에 머무르며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다. 앞서 대통령실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댁에서 오랜만에 푹 쉬시고 많이 주무시고 가능하면 일 같은 건 덜 하시고, 산보도 하고, 영화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도 동시 저격하며 "집권 여당도 내부 권력다툼에 매몰돼 책무를 잊었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 바이러스가 국정 전반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 큰 위기가 몰려올텐데 당·정·대 어디서도 위기 대응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당당한 휴가보다 대통령실과 내각의 인적쇄신이 급선무다. 뼈저린 반성 속에 쇄신과 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관저 관련 의혹이 이어지는 데 대해 "용산 대통령실 이전을 둘러싼 불법·비리에 대해 국회 차원의 조사가 불가피해졌다"며 "의혹 전반에 대해 국정조사를 포함, 국회법이 정하는 모든 절차를 조속히 검토하고 진상규명에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과거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할 당시 전시회를 후원한 업체가 관저 공사의 일부 시공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대통령 관저가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는 시설인만큼 수의계약이 불가피하고, 경호처 등 철저한 검증을 통해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비판하며 "김 여사의 '사적 수주' 의혹이 계속 불거지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동문서답 혹은 묵묵부답으로만 대응하고 있다. 해명도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인 국민의힘도 국회 운영위 개최를 더는 회피해서는 안 된다. 집무실 관저 공사 '사적 수주' 의혹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운영 전반을 바로잡는 일에 책임있게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전날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남을 갖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휴가 중이라 안만난다고 했다가, 다시 조율 중이라고 했다가, 다시 만남이 없다고 번복했다"며 "아마추어들의 창피한 국정운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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