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내주 '이란 위성' 대신 발사.. 똘똘 뭉치는 '反美연대'

김현아 기자 2022. 8. 4. 11: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내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이란 위성을 대신 발사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란 핵 합의(JCPOA) 복원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러시아·중국·이란 등 '반미연대'가 더욱 밀착하는 양상이다.

러시아 타스 통신, 이란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로스코스모스와 이란 우주국은 오는 9일 이란의 '하이얌(Khayyam) 위성'을 러시아제 소유스-2.1b 로켓에 실어 우주로 보낼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궤도 진입 잇단 실패에 도움 손길

핵합의 복원회담은 회의적 시각

이란, 펠로시 대만행 놓고 비판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내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이란 위성을 대신 발사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란 핵 합의(JCPOA) 복원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러시아·중국·이란 등 ‘반미연대’가 더욱 밀착하는 양상이다. 이란 외교장관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서도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고 강하게 규탄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러시아 타스 통신, 이란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로스코스모스와 이란 우주국은 오는 9일 이란의 ‘하이얌(Khayyam) 위성’을 러시아제 소유스-2.1b 로켓에 실어 우주로 보낼 예정이다. 이란이 발사한 위성들이 목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연이어 실패하자 러시아가 대신 발사하기로 한 것. 그 외 대학, 상업회사, 비영리 단체 등에서 만든 16개의 소형 러시아 위성들도 함께 보내질 예정이다. IRNA 통신은 “하이얌 위성은 농업 생산성, 수자원 관리, 자연재해 대비 등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반미연대’ 그룹이 과학 분야에서도 서로 협조를 계속하며 우정을 과시하는 모양새다. 특히 미국의 제재 영향을 받는 러시아·중국·이란의 삼각 구도가 핵심으로,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핵 문제, 대만과의 분쟁 등에서 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은 이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겨냥, “이란은 의심할 여지 없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한다”며 “미국의 도발 행위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성을 위협하는 원천”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중국이 ‘불장난을 하면 불장난을 한 이가 타 죽을 것’이라는 등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연일 발신하는 데 대해 보조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란, 미국,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주요국 대표단은 JCPOA 복원 회담 재개를 위해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약 5개월 만에 회담이 재개되는 것이지만, 지난 3월 협상이 각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교착 국면으로 접어들었던 만큼 성사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도 이란은 미국에 책임을 돌리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란 측 수석 협상가인 알리 바게리카니는 “미국은 JCPOA 파트너의 ‘관대함’에서 비롯된 기회를 포착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