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총리 4명째 '낙마' .. 페루 카스티요 정부 혼란

김선영 기자 2022. 8. 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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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아니발 토레스(79) 총리가 3일 사퇴했다.

토레스 총리는 지난해 7월 28일 출범한 카스티요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에 이어 지난 2월부터는 총리를 맡아 국정을 보좌해왔다.

총리 사퇴는 카스티요 정부 출범 이후 4번째다.

토레스 총리마저 6개월로 단명하면서 카스티요 대통령은 1년여 만에 다섯 번째 총리를 임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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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4% “대통령 지지 안해”

페루의 아니발 토레스(79) 총리가 3일 사퇴했다. 1년 사이에 벌써 4번째 총리 사퇴로, 페루 좌파 정권의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토레스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개인적인 이유로 물러나 대학교수직으로 돌아가겠다”는 내용이 담긴 사직서를 올렸다. 토레스 총리는 이날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에게도 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레스 총리는 지난해 7월 28일 출범한 카스티요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에 이어 지난 2월부터는 총리를 맡아 국정을 보좌해왔다.

총리 사퇴는 카스티요 정부 출범 이후 4번째다. 카스티요 정부에서는 극좌 성향으로 분류됐던 기도 베이도 총리가 국회와 갈등을 빚다가 2개월여 만에 경질됐고, 뒤이은 미르타 바스케스 총리도 대통령의 부패척결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지난 2월 물러났다. 이후 취임한 엑토르 발레르 총리는 가정폭력 논란으로 채 일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낙마했다. 토레스 총리마저 6개월로 단명하면서 카스티요 대통령은 1년여 만에 다섯 번째 총리를 임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시골 교사 출신으로 교육개혁과 건강보험 등 여러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카스티요 대통령은 잦은 국무총리 교체 외에도 논란의 1년을 보내고 있다. 당장 본인과 측근의 부패 의혹 등으로 두 차례 국회 탄핵 위기를 넘겼고, 최근엔 부패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아마존 환경보호에도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현지 일간지 엘코메르시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가 카스티요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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