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감기약 신속대응 시스템 운영.."국민 불편 없게 공급"

식약처 "수급 모니터링 결과 확진자 대비 공급량 충분 판단"
의·약사단체, 제약단체, 의약품유통단체와 함께 구축해 관리

20일 서울 시내 한 약국에 '코로나 재택치료 대비 가정 상비약 세트'가 진열돼 있는 모습. 2022.3.2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감기약 수급이 특정 품목 또는 일부 지역 약국에 불균형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8일부터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다만 식약처는 현재까지 관찰한 결과 코로나19 확진자 수 대비 해열진통제와 기침·가래약 등 감기약 공급은 충분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은 약국과 병·의원 현장에서 공급이 불안정한 감기약을 추려낸 뒤 제약사가 이를 확인하고, 공급 가능 여부를 알리는 식으로 가동된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함께 구축했다.

우선 약사회는 공급이 불안정하다고 파악한 감기약 10개 품목을 매주 선정하고, 식약처는 해당 품목 등 동일 성분 의약품 목록을 제약바이오협회를 거쳐 시스템에 입력한다.

약국은 시스템에서 제약업체가 '공급 가능'으로 입력한 품목을 확인해 필요한 감기약을 거래 도매상 등에 공급 요청하면 된다.

식약처는 지난달 의약품 제조·수입업체가 생산·수입하는 감기약 1839개 품목 수급 현황을 팡가한 결과 수요 대비 생산·수입량, 재고량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식약처는 이달 1일 감기약 수급 현황 모니터링을 재개해 2주일마다 제약사에 생산·수입·유통량 등을 보고받는다. 식약처는 "시스템의 운영과 수급 현황 모니터링이 감기약 수급 불안 해소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국민이 불편함 없이 감기약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