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제조업 생산 2.8%↑..상반기 수출액 2017년 이후 최고

이유진 기자 2022. 8. 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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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동남권 제조업 생산과 수출액이 호조세를 보이고 취업자 수와 소비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NK경제연구원이 4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동남권 경제 리뷰'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남권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경제연구원은 올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의 3중고 지속으로 동남권 경제 회복세가 크게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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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석유정제 호조..취업자 수·소비도 회복세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금리상승에 대비 필요"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전경. 2022.6.15/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올해 상반기 동남권 제조업 생산과 수출액이 호조세를 보이고 취업자 수와 소비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지속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BNK경제연구원이 4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동남권 경제 리뷰’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남권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조선(20.9%)과 석유정제(12.4%)가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조선업 생산은 지난해 크게 늘어난 수주 물량의 건조가 올해 들어 본격화되면서 호조를 보였다.

석유정제의 경우 최근 수급 불안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으로 정유사들이 공장 가동률을 높이면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5% 증가한 70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수출액 기준 2017년 이후 최고치다.

동남권 5대 수출대상국 중 중국(-11.7%)을 제외한 미국(1.1%), 일본(16.6%), 베트남(32.4%), 호주(69.3%) 등이 모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동남권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만5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줄었으나 건설업과 농림어업·광업에서 고용이 증가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2.6% 양호한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상반기(10.8%)보다 떨어진 7.8% 상승하면서 부동산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금리 상승에 따른 매수심리 약화 등으로 34.0% 감소했다.

BNK경제연구원은 올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의 3중고 지속으로 동남권 경제 회복세가 크게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회복세를 견인했던 소비와 수출의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인상으로 민간소비 위축이 우려되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조선·철강·기계 등 동남권 주력산업 수출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영두 BNK경제연구원장은 “부산, 울산, 경남의 경제고통지수가 전국 평균을 웃돌며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크게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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