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전쟁에 낀 韓반도체..삼성·SK하이닉스 '전전긍긍'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중국에 반도체 장비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美정부, 中에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검토
美반도체법, 10년간 중국 투자 금지 조항 명시
최태원 "칩4,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정부가 잘 다룰 것"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중국에 반도체 장비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중국 내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제조장비 선적을 막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사실상 중국 반도체 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를 겨냥한 것이지만 실행될 경우 중국에서 낸드플래시 메모리칩을 만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서 낸드플래스 생산 공장과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인텔로부터 인수한 중국 다롄 낸드플래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조치가 시행되면 중국에 위치한 반도체 제조공장은 미국산 반도체 제조장비를 수입할 수 없다.
미 의회가 최근 통과시킨 반도체산업지원법(Chips-plus법)에 대해서도 당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지원을 받은 기업의 경우 향후 10년간 중국 투자가 제한된다는 조항이 담기면서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해당 법안은 미국 내에서 반도체 제조공장을 짓는 기업을 지원하는 390억 달러의 자금 외에 반도체나 반도체 생산용 공구 제조에 대한 투자세액공제율 25%를 적용하고 연구 및 노동력 개발에 110억 달러, 국방관련 반도체칩 제조 20억 달러 등 반도체 산업에 총 520억 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미국이 첨단 분야의 연구 프로그램 지출을 확대해 기술 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2000억 달러를 투입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세제 혜택을 받는 기업은 10년간 중국이나 우려 국가에 반도체 생산능력을 신·증설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이 명시됐다.
현재 삼성은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파운드리 공장 2곳을 운영하고 있고 인접한 테일러시에도 170억 달러, 약 22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또한 텍사스주 테일러 신공장 9곳에 1676억 달러(약 220조원), 오스틴 신공장 2곳에 245억 달러(약 32조원)를 추가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세금 감면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에 220억 달러, 약 29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SK그룹도 대상이다. SK 측은 신규 투자자금 가운데 150억 달러를 반도체 연구개발(R&D) 협력과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 시설 등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미국에 메모리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시설과 연구개발(R&D) 센터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이른바 '칩(CHIP)4 동맹'도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국내 반도체 수출의 62%가 중국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대놓고 중국을 견제하는 '칩4'에 참여할 경우 중국의 거센 반발이 나올 수 있다. 실제 중국 관영매체는 한국이 '칩4'에 참여하면 경제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연일 견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추모의 벽 공식 제막·헌정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칩4 동맹'에 대해 "정부나 다른 곳에서 이 문제를 잘 다루리라 생각한다"면서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쪽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효민, 조세호 9살연하 ♥아내 공개…단아한 미모
- 800억 사기친 한국 아이돌 출신 태국女…2년만에 붙잡혀
- '짧은 치마' 여성 쫓아간 男…차량 사이 숨더니 '음란행위'(영상)
- 일제 만행 비판한 여배우, 자국서 뭇매…결국 영상 내려
- 이다은 "윤남기 언론사 사장 아들…타워팰리스 살았다"
- 유명 필라테스 강사 양정원, 사기 혐의로 입건
- "놀다 다쳤다"더니…4세아 바닥에 패대기친 교사, CCTV에 걸렸다
- 직원 폭행한 닭발 가게 사장 "6800만원 훔쳐서 홧김에…"
- "아 그때 죽였어야"…최현석, 딸 띠동갑 남친에 뒤늦은 후회
- '딸뻘' 女소위 성폭행하려던 男대령…'공군 빛낸 인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