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강·박 단일화 '답보'..'어대명' 반사효과 누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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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본선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분위기를 멈춰세울 강훈식·박용진 후보 간 단일화 논의는 답보 상태다.
두 후보 간 단일화 견해는 물론 선거에 나선 셈법이 달라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훈식·박용진 두 후보 단일화는 지난 3일 전국 순회경선 첫 투표일자를 넘기며 사실상 무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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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체급' 높일 기회, 전략적 선택 할 것"
2·3위 경쟁..막판 '1강' 이재명 쏠림 전망도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본선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분위기를 멈춰세울 강훈식·박용진 후보 간 단일화 논의는 답보 상태다. 두 후보 간 단일화 견해는 물론 선거에 나선 셈법이 달라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 단일화 없이 지역별 투표가 진행될수록 이재명 후보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대세론을 굳혀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훈식·박용진 두 후보 단일화는 지난 3일 전국 순회경선 첫 투표일자를 넘기며 사실상 무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두 후보는 지난달 말 예비경선 통과 직후 회동을 갖고 단일화 시기와 방식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여전히 온도차가 커 논의에 진척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앞서 박 후보는 전국 순회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되는 3일을 1차 시한으로 못박고 신속한 단일화를 주장해 왔다. 이날부터 4주간 지역별 투표가 이어지는 만큼 시간을 끌수록 ‘사표’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강 후보는 “당 비전을 설명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를 우회적으로 거절하고 박 후보와 선을 긋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완주 의사가 분명하지만 특히 강 후보는 이번 당대표 경선이 체급을 높일 기회로 보고 완주를 택할 것이라는 게 당 안팎 시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단일화는 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위인데, 정권교체 등 절박한 상황이 아니라 당내 경선이라는 점에서 명분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며 “이보다는 완주로 얻는 것을 실리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강 후보 측은 앞서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예비경선 1·2위 후보 박빙”언급에서의 2위 후보를 강 후보 자신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2·3위 싸움이 부각되고 표가 분산될수록 이재명 후보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막판 쏠림 현상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 관계자는 “단일화가 진척이 없고 ‘어대명’ 대안이 없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표가 분산되는 모습보다는 이재명 후보에 민주적 정당성을 크게 부여해주는 방식으로 투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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