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권 이탈 오지산행] 서울에서 가기 좋은 초보자용 오지계곡

신준범 2022. 8. 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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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으로 들끓는 계곡이지만 상류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연인산 용추계곡은 경기도에서 가장 크고 예부터 아름답기로 소문난 계곡이다.

1,068m의 연인산과 909m의 칼봉산 능선이 알파벳 U를 오른쪽으로 눕힌 산세이며, U의 움푹 팬 곳으로 난 골짜기가 용추계곡이다.

용추계곡만 보기 위해 상류로 오르는 이는 드물어, '통화권 이탈'의 오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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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용추계곡 가이드
완만하지만 계곡 길이 10km 넘고, 상류는 인적 드물어
상류로 갈수록 발 담궈 텀벙텀벙 걷기 좋은 정도의 계곡이 이어진다.

피서객으로 들끓는 계곡이지만 상류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연인산 용추계곡은 경기도에서 가장 크고 예부터 아름답기로 소문난 계곡이다. 북한강 합수점까지 거리를 계산하지 않더라도, 상류에서 연인산탐방안내소까지만 11km에 달한다.

1,068m의 연인산과 909m의 칼봉산 능선이 알파벳 U를 오른쪽으로 눕힌 산세이며, U의 움푹 팬 곳으로 난 골짜기가 용추계곡이다. 산세가 험하고 골이 워낙 깊어 대부분 피서객은 탐방안내소에서 4km 일대에 자리를 잡는다.

가평 용추계곡은 경기도에서 가장 뛰어난 계곡 중 하나다.

상류로 들어서서 장수능선 갈림길을 지나면 연인산 등산객과도 이별이다. 용추계곡만 보기 위해 상류로 오르는 이는 드물어, '통화권 이탈'의 오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다만 계곡 옆으로 산길이 나 있어 시원함을 피부로 즐기려면, 샌들을 신고 약간의 계곡 개척산행을 해야 한다.

용추계곡을 끝까지 거슬러 가면 우정고개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아름드리 잣나무숲이며, 특유의 정갈한 분위기로 인해 한때 백패킹 성지로 꼽혔다. 최근에는 도립공원 사무소에서 적극적으로 야영을 금지하고 있다.

골이 깊어 어떤 시기에 가도 계곡미를 즐길 수 있다.

산행은 보통 회전 교차로가 있는 용추계곡 버스 종점에서 시작한다. 여기서 상류로 2.5km 도로가 이어지지만, 여기까지 길이 넓어 접근이 편하고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다만 종점에서 2km 상류의 민박인 칼봉산쉼터(용추로746. 031-582-7488)에서 유료로 주차장을 운영한다. 여기서부터 산행하면 더 효율적이다.

버스종점에서 우정고개까지 11km이며, 하산 거리를 포함하면 22km이다. 칼봉산쉼터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총 17km이며 7시간 정도 걸린다. 우정고개에서 능선을 종주해 연인산 정상을 거쳐 원점회귀할 경우 6km 추가되며 2시간 정도 더 걸린다. 다만 가팔라 체력 소모가 적지 않으므로 발 빠른 베테랑에게 추천할 만하다.

계곡 상류 일부는 통화가 되지 않는 곳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산길이 선명하고 완만해 지구력만 있다면 초보자도 산행 가능하다. 보급형 오지계곡인 셈이다.

발 담그고 더위를 식히는 등산인들. 산길은 계곡 옆으로 이어진다.

교통

경춘선 가평역에서 용추계곡 버스종점까지 8km. 택시 요금 1만 원 정도, 15분이면 닿는다. 가평역 앞에서 71-4번 버스(1일 8회)가 운행한다. 30분 소요.

숙식(지역번호 031)

용추계곡에 펜션이 즐비하다. 별천지펜션(010-2833-9004), 용추아모르(582-2666), 용추스케치펜션(582-5820) 등. 식사는 가평읍내가 낫다. 우렁쌈밥(1만 원) 전문 우렁촌쌈밥(582-9385), 잣닭강정 (2만6,000원) 포장 전문 유일닭강정(0507-1365-6161), 숯불에 구워 먹는 닭갈비(1만4,000원) 전문 남이섬안반지닭갈비 (0507-1410-3422) 등이 있다.

월간산 2022년 8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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