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 대통령 '전 정권 훌륭한 장관 봤나' 발언 안 나왔어야"

오연서 2022. 8. 4. 09: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전 정권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라는 발언에 대해 "나와서는 안 되는 발언이었다"고 4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윤 대통령의) 이 발언은 나와서는 안되는 발언이었다"고 했고 "이 발언보다 더 심각한 건 영상에 잡혔지만 강인선 대변인이 이 발언에 대해 언론인들에게 해명하거나 보충하는 모습보다는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대통령을 따라가는 모습이었다"며 대통령실의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조선> , 박민영 대변인 공개 비판이
윤 대통령의 분노 자극했다고 주장
이준석 "대통령 비판해 이런 상황이라니..
강인선 대변인, 대통령 발언 해명도 안해"
박민영 "쓴소리 감내 어려울 만큼 위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전 정권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라는 발언에 대해 “나와서는 안 되는 발언이었다”고 4일 비판했다. 당시 대통령실의 대응에 대해선 “해당 발언을 해명하거나 보충하지 않았다”며 “책임의식도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선일보> ‘양상훈 칼럼’을 공유하며 이렇게 밝혔다. 칼럼에선 윤 대통령이 ‘몇몇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실 인사, 인사 실패 지적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했던 지난달 5일 상황을 담았다. 이에 대해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페이스북에 “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느냐는 대답은 민주당의 입을 막을 논리가 될 수는 있겠지만,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는데, 여당 대변인의 공개적 비판에 윤 대통령이 분노했다는 주장이었다. 칼럼에선 “그러지 않아도 이 대표를 싫어하는 윤 대통령으로선 박 대변인의 비판 뒤에 이 대표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며 “내부 총질이나하는 당대표”라는 윤 대통령의 문자 메시지도 이런 분노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토론배틀을 통해 발탁한 청년 정치인이다.

이 대표는 ‘양상훈 칼럼’ 내용을 거론하며 “눈을 의심하게 하는 증언이다. 박 대변인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이 상황이 발생했다면 상당한 유감”이라며 “대표 취임 이후 대변인단이 쓰는 어떤 논평에도 이걸 쓰라는 이야기, 저걸 쓰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윤 대통령의) 이 발언은 나와서는 안되는 발언이었다”고 했고 “이 발언보다 더 심각한 건 영상에 잡혔지만 강인선 대변인이 이 발언에 대해 언론인들에게 해명하거나 보충하는 모습보다는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대통령을 따라가는 모습이었다”며 대통령실의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또 “강 대변인은 할 일을 하지 않았고, 박 대변인은 할 일 이상을 용기와 책임의식을 갖고 했다”며 “대통령실은 이 발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적할 용기도, 뭔 일이 난 상황에서 이것을 교정하겠다는 책임의식도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도 ‘자신의 공개적 비판에 윤 대통령이 분노했다’는 주장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 두 분 모두를 진심으로 좋아했다”며 “두 사람이 힘을 합쳐야만, 세대 교체의 교두보를 만드는 시대적 과제를 풀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열렬히 지지했고,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문자 파동 이후로는, 잘 모르겠다”며 “지금 당정은 쓴소리조차 감내하기 어려울 만큼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 제 판단”이라고 적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도 사람이기에 따가운 말에 기분이 상할 수 있고, 대표도 사람이기에 당내 갈등에 감정적으로 응수할 수 있다”며 “서로 다른 세대가 서로 다른 경험과 감정을 이해하려 노력해야지만 화합할 수 있다. 그게 지금 제가 두 분께 드릴 수 있는 유일한 제언”이라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