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펠로시 전격 면담할 듯..아니면 정치9단 내놓겠다"

여동준 2022. 8. 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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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오늘) 안 만나면 정치9단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 권력 서열 3위 펠로시 의장이 서울에 왔는데 서울에 같이 있는 윤 대통령이 안 만난다는 것은 얘기가 안 된다"며 "꼭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중국도 이만큼 윤 대통령이 신중한 행보를 했다고 하면 이해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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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펠로시 적극 환영하면 중국에서 부작용 있을 것"
"尹 인적 쇄신해야…김대기·이진복·박순애·이상민"
"與, 이준석엔 애석하나 비대위 전환이 잘하는 것"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6일 퇴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 언론과의 만남에서 민주당의 비대위의 총사퇴와 관련된 역할론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2.06.06. praxis@newsis.com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오늘) 안 만나면 정치9단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늘(4일) 전격적으로 펠로시 의장을 면담하리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휴가 중이라고 페인트 모션을 하는 것 같다. 휴가 중이라면서 대학로 연극을 보러 나온 것도 암시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휴가를 보내고 집에 있지만 밖에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권력 서열 3위 펠로시 의장이 서울에 왔는데 서울에 같이 있는 윤 대통령이 안 만난다는 것은 얘기가 안 된다"며 "꼭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중국도 이만큼 윤 대통령이 신중한 행보를 했다고 하면 이해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중한 행보의 이유에 대해서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며 미중 갈등이 최악 상태에 있고 중국은 대만 해협을 완전 봉쇄해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판국"이라며 "시장 확보를 위해서도 한중 경제협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때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의 방한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면 중국에서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참모들을 과감하게 인적 개편을 해서 새 팀, 새 비전, 새 희망을 제시하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이고 이번 휴가를 성공적으로 국정 구상을 잘했다 하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책임이 있다"며 "대통령 관저 수의계약 문제 이런 모든 것이 대통령 비서실장 책임입니다. 대통령실에서 잘 관리를 하면 이런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정국을 대통령이 잘못하고 왜 국민의힘이 책임지냐"며 "당은 책임지고 비대위 체제로 잘 가니 대통령실에서는 1차적 책임이 있는 이진복 정무수석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관 인사에 대해서는 "음주 교육 정책을 발표한 5세 학년 이런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는 박순애 교육부 장관도 지금 당장 물러나야 한다"며 "국민과 소통 없이 경찰국을 신설해서 밀어붙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물러가줘야 윤 대통령이 심기일전해 잘하겠다는 것을 국민이 감동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해서는 "저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는 애석하지만 그래도 국가와 당을 위해서는 비대위 체제로 가고 있는 게 늦게나마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수사 받을 일 있으면 받고 또 정치 탄압이라고 하면 싸워야지 그렇게 '내 비서가 아니다', '나는 모른다'는 식으로 하면 자꾸 꼬이지 않냐"며 "디테일한 문제는 변호사가 법적 대응을 하고 이 후보는 크게 가야 한다. 자꾸 말꼬리를 잡혀가지 말라"고 조언했다.

김규현 국정원장이 서훈 전 국정원장과 박 전 원장을 고발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고 한 데 대해서는 "자기에게 닥쳐올 수 있는 미래에 대한 보험을 든 것"이라며 "이 사태에 대해서 언젠가 정권이 바뀌어서라도 추궁을 받으면 '내가 하지 않고 대통령한테 보고했더니 하라고 하더라'는 보험을 받아놓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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