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EU,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에 "군사 활동 정당화 안 돼"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4일 대만 주변 해상에서 실사격 훈련을 포함한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과 유럽연합(EU) 고위 대표는 3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의 이 같은 군사훈련은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G7 외교장관들과 EU 고위 대표는 성명에서 “중국이 발표한 위협적인 행동 특히 실사격 훈련과 경제적 강압이 불필요한 갈등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원들이 해외에 가는 것은 정상적이고 일상적”이라며 “(펠로시 하원의장의) 방문을 구실로 대만해협에서의 공격적인 군사활동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확대 대응은 갈등을 키우고 지역의 불안정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해협 전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우리의 공동의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모든 당사자가 침착함을 유지하고, 자제하며, 투명하게 행동하고,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열린 의사소통 라인을 유지하도록 권장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도 3일 성명을 내고 “강대국 간 경쟁 심화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잘 관리하지 않으면 공개적인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대만해협을 포함한 평화와 안정을 방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모든 당사자에게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도발적인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은 “아시아도 양안 관계를 지켜보고 우려하고 있다”며 “싱가포르는 미국과 중국이 방식을 취하고 자제하며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행동을 자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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