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尹, 휴가 중이라서 펠로시 안 만난다? 궁색해 보여"
■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박수현 /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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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에서는 차이잉원 총통을 만났고 또 한국을 거쳐서 일본에 가서는 기시다 총리도 만날 예정이라고 하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왜 안 만나는 건가 이것 궁금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박수현]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지금 일부 국민들 말씀하시는 걸 보면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 정치 문제로 지지율이 하락해 있고 그런 상황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측에서 오히려 패싱한 것 아니냐라고 하는 그런 의구심까지도 제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나 저는 설마 그럴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마는 그런 정도로 민감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휴가 중이어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을 만나지 않겠다고 하는 대통령실의 설명은 어딘가 좀 궁색해보인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제가 문재인 정부와 비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참고하시라고 말씀을 드리면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과 2018년 2년 동안만 휴가를 가셨어요. 그다음에 2019년, 2020년, 2021년을 잘 아시다시피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위기 그다음에 코로나 발생으로 인한 국민의 방역 위기 이런 것들 때문에 3년 동안 휴가를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5년 동안 전체적으로 100일간 휴가를 배정을 받으셨지만 전체적으로 5년 동안 27일밖에 휴가를 사용하지 못해서 평균 1년에 5.4일 휴가를 사용했는데 그런데 외교 프로토콜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2017년 휴가 중에, 첫해 휴가 중에 외국에서 온 주요 인사를 만납니다, 휴가 중에도. 그때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이 왔는데 만났거든요.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과의 외교적 무게를 비교할 수가 없겠죠.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 휴가 중에 만나서 무엇을 했냐 하면 인도네시아에 대한 잠수함 수출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대통령이 힘을 실어줍니다. 그래서 그 이듬해 2018년까지 11조 원 정도에 이르는 그러한 잠수함 수출의 성과를 이루거든요. 액수는 제가 정확하게 말씀드리기가 좀 어렵습니다마는. 그렇게 해서 필요하다면 휴가 중이라도 우리 국익을 위해서는 외국 인사, 외국에서 온 귀빈 이런 분들을 만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 아니겠냐,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금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거죠?
[박수현]
아마 몇 년 만에 개인적으로 첫 휴가를 즐기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전에 재임 중에는 휴가는 못 썼다는 말씀이시고, 몇 년 동안.
[박수현]
그렇습니다. 심지어는 돌아가신 부모님의 기일에도 가지를 못했고 지금 양산 사저에 시위 문제로 사저가 많이 언론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대통령께서 제가 기억하기는 임기 마지막 해에 그래도 내가 들어가서 살 집 주인인데 아무리 건축을 하고 있다지만 내가 보고 이런 건 이렇게 해 달라, 내 의견을 반영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그런 바람도 있으셨지만 결과적으로 그것도 못 하셨어요. 휴가를 못 가셨죠. 대통령은 휴가 자체로도 국민에 주는 메시지가 있지만 대통령은 휴가는 그렇다고 완전한 휴가일 수만은 없습니다. 휴가 중에도 제가 지금 설명했듯이 바로 대통령은 필요한 일들을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도 휴가 중이지만 외교적인 무게 등을 고려했을 때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을 만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수현]
제 개인적 견해로는 아마 그러는 것이 맞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런데 일부에서 혹시 대통령 측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쪽에서 패싱한 것 아니냐, 이렇게 바라보는 쪽도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그 배경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박수현]
그러니까요. 그런 것들이 지금 지지율이 급락해 있고 지금 미국의 한 언론에서도 지지율이 급락한 한국 대통령의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 와중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는 그런 의혹의 시선을 갖기도 하시지만 설마 그렇게 하겠냐라고 제가 말씀을 드리면서 그런 것들을 불식시키시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한미동맹의 공간 강화를 위해서라도 아무리 미중 갈등의 고조 속에 대중국 관계의 민감함은 있으나 그런 문제를 언제까지 피해갈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런 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나서 이분이 가지고 있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그리고 동북아 역내 평화에 대한 그런 의견을 듣고 우리의 현실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 중요한 펠로시 의장에게 그런 생각을 전달하고 공감대를 이루는 것 또한 역시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국내에서 여러 가지 상황이 있는 그런 상황인데 고민이 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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