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상공에 '태극 문양' 수놓은 韓 공군..FA-50 수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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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3일(현지시간) 국산 초음속 고등 훈련기 T-50B를 타고 이집트의 피라미드 상공을 날았다.
김용민 공군 제53특수비행전대장은 "이집트를 방문해 보니 고등훈련기 사업으로 FA-50에 상당한 관심을 가진 것을 알게 됐다"며 "(이집트) 군 관계자들이 에어쇼를 보고, 항공기 기능을 본다면 T-50 계열 항공기에 매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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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3일(현지시간) 국산 초음속 고등 훈련기 T-50B를 타고 이집트의 피라미드 상공을 날았다. T-50B들은 붉은색과 푸른색 연막을 분사하며 빠르고 높게 비행했다. 마치 1대처럼 근접한 상태에서 다이아몬드 대형, 독수리 대형 등을 만들기도 했다. 또 T-50B가 흰색 연막을 내뿜으며 하늘에 태극 문양을 수놓자 관중석에선 "코리아"라는 말과 함께 박수가 나왔다. 이로써 블랙이글스는 비행허가가 까다로운 피라미드 상공을 무대로 외국 군대가 에어쇼를 벌인 첫 사례를 남겼다.
블랙이글스는 3일 오전(현지시간) 카이로 기자 대피라미드 인근에서 열린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해 이집트 공군 특수비행팀 '실버스타즈(Silver Stars)'와 합동비행을 선보였다. 이번 비행은 경공격기 FA-50 등 국산 항공기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공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이집트 공군이 공동 기획했다.이집트 공군은 FA-50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피라미드 에어쇼엔 이집트 측에서 모하메드 압바스 힐미 하쉼 공군 사령관과 관광유물부·청소년스포츠부·민간항공부장관 등 군·정 고위 당국자와 군인·참전용사 및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우리 측에선 홍진욱 주이집트대사와 공승배 공군 교육사령관(소장), 이봉근 KAI 수출혁신센터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현지 교민 100여명도 현장에 초청됐다.
홍진욱 대사는 "이집트 정부 관계자들도 '역사적인 장면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다'는 얘기를 했다"며 "이번 에어쇼가 양국 간의 깊은 신뢰 관계를 반증해 준 게 아니냐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고 말했다.
피라미드 에어쇼는 양국의 우호협력 증진을 넘어 'K-방산'의 해외 핵심 거점 마련 일환으로도 평가된다. 한국과 이집트는 올해 초 성사된 K-9 자주포 수출 협상 이래 물밑 교섭을 통해 FA-50 수출과 현지 공동생산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와 중동의 최대 군사강국인 이집트는 2023년 기종 선정을 목표로 고등훈련기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수명이 도래한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특히 차기 핵심 전력 확보에도 관심이 커 한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잠재 수출 대상국으로도 손꼽힌다.
김용민 공군 제53특수비행전대장은 "이집트를 방문해 보니 고등훈련기 사업으로 FA-50에 상당한 관심을 가진 것을 알게 됐다"며 "(이집트) 군 관계자들이 에어쇼를 보고, 항공기 기능을 본다면 T-50 계열 항공기에 매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군과 우리 방산업계는 이집트 수출 및 공동 생산으로 이집트군의 수요를 충족한 후 제3국 수출까지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양국은 생산시설뿐 아니라 정비 등 후속군수지원(MRO)을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봉근 KAI 수출혁신센터장은 "향후 10년 내에 FA-50 1000대 수출 목표가 가시화되고 있는 순간이란 확신을 갖고 있다"며 "이집트와 협력해 FA-50의 아프리카 버전을 개발하고, 아프리카 지역 내에서의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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