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총리 사임.. 사상 최악의 정치위기 가속화

기사내용 요약
법무장관출신 토레스 총리 " 개인적 사유로 사퇴"
5년간 대통령 4명 탄행 당해.. 환경파괴도 극심
카스티요 대통령도 부패수사 받는 중..혼란

[리마=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정부 지지 시위대가 국회를 쥐로 묘사한 조형물을 들고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의 탄핵 절차 투표에 반대하고 있다. 페루 국회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찬성 76표, 반대 41표, 기권 1표로 카스티요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이로써 카스티요 대통령은 취임 8개월 만에 탄핵 위기에 처하게 됐다. 2022.03.16.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페루의 아니발 토레스 총리가 3일(현지시간) 사퇴를 발표해 가뜩이나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페루에 더 큰 충격을 미치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페루는 취임 1년 밖에 안된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이 여러 건의 부패혐의로 형사사건 수사를 받고 있는 등 정치적 혼란이 극에 달해 아마존 우림등 환경보호에도 소홀하다는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아왔다.

카르티요 정부 출범 이래 법무부 장관을 맡았다가 2월부터 총리직에 오른 토레스 총리는 트위터에 공개한 사직서에서 " 개인적인 사유로 총리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 사직서를 받아들이든지 반려해야할 카스티요 대통령은 여기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토레스 총리는 원래 카스티요 대통령이 취임한 2021년 7월28일 부터 법무장관직을 맡았다가 올해 2월에 총리로 임명되었다. 토레스 대통령의 총리로는 벌써 4명 째였다.

카스티요 대통령은 원래 시골 학교 교사였다가 교육개혁, 건강보험 등 여러 공약을 내걸고 대통령 후보로 나서서 선거운동에서 승리해 페루의 정치 엘리트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취임후 1년 동안 거의 매일이 소요와 혼란이었으며 내각 인선도 수 차례 반복해서 바꿨고 아직도 카스티요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2건이나 계류되어 있는 상태이다.

[리마=AP/뉴시스]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자신에 대한 탄핵 절차 투표가 진행될 국회에 소명을 위해 출석하면서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페루 국회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찬성 76표, 반대 41표, 기권 1표로 대통령 탄핵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이로써 카스티요 대통령은 취임 8개월 만에 탄핵 위기에 처하게 됐다. 2022.03.16.

그 외에도 5건의 범죄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 주 일부는 부패혐의이고 한 건은 석사학위의 표절 의혹에 대한 수사이다.

사임후 대학교수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토레스 총리는 그 동안 카스티요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변호인이었다.

그는 대통령을 공격하는 언론과 "상위 계급, 우파와 극우파 소속 정치인들"을 맹렬히 공격하면서, 대통령을 고발한자들이야 말로 "진짜 도둑들이며 페루 정부의 재산 수십억을 훔친 범죄자들"이라고 규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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