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소 안희정, 향후 계획 질문에 '침묵'..양평서 잠행할 듯

전민 기자,이훈철 기자 2022. 8. 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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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왼팔로 불렸던 안희정(57) 전 충남도지사가 3년6개월의 수감생활을 마감하고 4일 출소했지만, 당분간 정치적 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8시쯤 여주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이날 안 전 지사의 출소 현장에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준현 의원 등이 지지자들과 함께 했다.

안 전 지사는 출소 후 곧바로 경기 양평으로 거처를 옮겨 당분간 잠행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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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피선거권 박탈..옥살이 중 부모 여의고 부인과도 이혼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4일 오전 3년6개월간 복역을 마치고 경기 여주교도소를 나서고 있다. 안 전 지사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수행비서를 4차례 성폭행, 5차례 기습 추행하고, 업무상 위력을 이용해 1차례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2022.8.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전민 이훈철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왼팔로 불렸던 안희정(57) 전 충남도지사가 3년6개월의 수감생활을 마감하고 4일 출소했지만, 당분간 정치적 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8시쯤 여주교도소에서 출소했다. 교도소를 걸어나온 안 전 지사는 앞으로의 계획 등을 묻는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이날 안 전 지사의 출소 현장에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준현 의원 등이 지지자들과 함께 했다.

안 전 지사는 2018년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지만 2019년 2심에서 징역 3년6개월형이 선고된 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복역해왔다.

정치권은 친노의 적자로 불리며 과거 대권 잠룡으로도 분류됐던 안 전 지사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감옥살이를 한 탓에 정계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법적으로도 그는 복권이 되지 않을 경우, 공직선거법과 형의 실효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소 후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앞으로 있을 2024년 국회의원 선거와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통령 선거 등 각종 선거에 출마가 불가능하다.

사면·복권이 있다고 하더라도, 성 관련 범죄인 만큼 안 전 지사에 대한 정부의 복권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에 더해 야권 내에서 기존 안 전 지사의 정치적 기반인 친노의 입지도 작아진 만큼, 그의 정치적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안 전 지사는 출소 후 곧바로 경기 양평으로 거처를 옮겨 당분간 잠행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지사는 옥살이 중 부모를 모두 여의었으며 전 부인과도 이혼했다.

정치권에서도 안 전 지사의 재기나 정계 복귀에 회의적인 반응이다. 안 전 지사의 부친상과 모친상에 조문을 갔던 인사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전례도 있어 안 전 지사를 돕겠다고 선뜻 나서기도 쉽지 않다.

야권 한 의원은 "사면·복권이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달리 안 전 지사는 피선거권이 제한되는데 (복귀가) 쉽겠나"라며 "사실상 힘들다고 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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