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준 대표, 루나 먹튀 논란에 "나도 4조원 날렸다"

한국산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와 자매 코인 루나 폭락과 관련, 이들 코인의 유명한 초기 투자자였던 블록체인 투자업체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가 “폭락 기간 루나 초기 투자분의 99%를 계속 보유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3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투자하는 자산은 실험적”이라며 “우리는 어떠한 거래 권고도 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항상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UST는 루나 발행량을 조절해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유지되도록 설계됐으며 폭락 전인 4월 초까지만 해도 루나 코인의 시가총액이 410억 달러(약 53조7000억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5월 가격 폭락으로 이들 코인 가치는 사실상 휴짓조각으로 변했고, 전 세계 투자자들이 손실을 본 것은 물론 암호화폐가 전반적으로 가격이 급락했다.
김 대표는 루나 프로젝트 초기 코인 3000만개를 매수했으며 폭락 전 최고점 기준 평가액이 36억 달러(약 4조7000억원)에 달했으나 폭락 과정에서 대부분을 잃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김 대표는 루나 코인의 대표적인 초기 투자자다. 일각에서는 루나 코인이 폭락하기 전까지 김 대표가 코인의 가치를 과장해왔다고 비판했다. 또 해시드가 폭락 수개월 전부터 1000억원 넘는 루나 코인을 팔아 현금화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암호화폐 예치를 통해 보상으로 받은 스테이킹 리워드를 매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여전히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며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시드가 지난해 2월 24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사용했다면서 이 자금을 소진하는 대로 또다시 자금 모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또 블록체인 기반 게임인 ‘게임파이’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김 대표가 2017년 설립한 해시드는 실리콘밸리‧동남아 등 글로벌 암호화폐 업계에서 ‘아시아 거물 투자사’로 통한다. 김 대표는 2015년 이더리움 1개의 가격이 1달러가 채 되지 않을 때 투자해 ‘한국에서 암호화폐로 가장 많은 자산을 번 인물’로 꼽힌다. 현재 이더리움의 가치는 1600달러다. 그의 정확한 자산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그가 보유한 암호화폐가 수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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