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소녀시대·트와이스·블랙핑크·아이브..불붙는 여름 대전

정혁준 2022. 8. 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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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5년 '소녀시대' 5년만에
미·일 앨범판매 날개단 '트와이스'
전세계가 기다리는 '블랙핑크'
음원 강자 새내기 '아이브'
그룹 소녀시대.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한여름보다 더 뜨거운 걸그룹의 8월 컴백 대전이 불붙는다. 2세대 레전드 걸그룹부터 4세대 새내기 걸그룹까지 여름 대전에 뛰어든다. 솔로가 아닌 완전체로 팬 앞에 서는 것도 특징이다.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라는 슬로건처럼, 소녀시대는 데뷔 15돌을 맞아 8명 완전체로 돌아온다. 이들은 5일 정규 7집 앨범 <포에버 원>을 내고 컴백한다. 정규 6집 <홀리데이 나이트> 이후 5년 만이다.

2007년 8월5일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2세대 대표 그룹 소녀시대는 2010년대 한류 열풍을 이끌며 케이(K)팝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현재도 활동하는 국내 최장수 걸그룹으로서의 위상이 여전하다. 막내 서현(1991년생)까지 30대에 접어들며 ‘소녀’에서 벗어났지만, 그들의 슬로건처럼 한번 소녀시대는 영원한 소녀시대라는 걸 끊임없는 활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소녀시대 새 앨범에는 10곡이 실렸다. 타이틀곡 ‘포에버 원’은 활기찬 멜로디가 돋보이는 팝 댄스곡이다. 소녀시대 특유의 시원한 가창이 페스티벌 현장에 있는 듯한 신나는 분위기로 다가온다. ‘다시 만난 세계’, ‘오!’, ‘올 나이트’ 등 소녀시대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켄지가 타이틀곡 작업은 물론 프로듀싱을 하며 다시 한번 소녀시대와 호흡을 맞췄다.

2015년 ‘우아하게’로 데뷔한 3세대 걸그룹 트와이스는 26일 미니 11집 앨범 <비트윈 원 앤 투>를 선보이며 컴백한다. 9인 완전체 컴백은 지난해 11월 정규 3집 <포뮬러 오브 러브: O+T=<3> 이후 9개월 만이다.

트와이스에겐 8월 컴백이 남다르다.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전원 재계약을 마친 트와이스가 써내려갈 제2막 첫 장을 팬들에게 보여주는 무대여서 그렇다.

그룹 트와이스.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제공

앨범엔 7곡이 실렸다. 타이틀곡은 ‘톡 댓 톡’이다. 트와이스 멤버도 노랫말을 만들며 그룹 음악에 색을 더했다. ‘베이직스’는 채영이 작사를 맡아 특별한 감수성을 드러냈고, 지효는 ‘트러블’ 작사를 비롯해 작곡·코러스·디렉팅에 참여했다. 다현은 ‘곤’과 ‘웬 위 워 키즈’의 작사를 맡아 섬세한 감성을 표현했다.

트와이스는 한국과 일본에서 앨범 누적 판매량 1천만장 돌파, 일본을 제외한 아티스트 사상 최단 기간 일본 도쿄돔 입성, 정규 3집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3위 달성 등 눈에 띄는 기록을 세우며 7년차 걸그룹임에도 성장을 거듭하며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트와이스보다 1년 늦은 2016년 ‘휘파람’과 ‘붐바야’로 데뷔한 같은 3세대 걸그룹 블랙핑크는 22개월 만에 완전체로 8월에 컴백한다. 블랙핑크는 공백기 동안 솔로 활동을 펼쳐왔다.

그룹 블랙핑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소속사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컴백 프로젝트인 ‘본 핑크’ 트레일러(예고) 영상을 1일 공개했다. 이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1000만뷰를 넘어서며 유튜브 월드와이드 트렌딩 비디오 1위에도 올랐다. ‘블랙핑크 이즈 커밍’을 단 해시태그가 인스타그램·웨이보 등에서 100만건 이상 퍼지며 블랙핑크의 글로벌 영향력을 실감하게 했다.

블랙핑크는 이 프로젝트에 따라 8월엔 선공개 곡과 뮤직비디오를 선보이고, 9월엔 정규 앨범 및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소개한 뒤 10월엔 월드투어로 전세계 음악팬과 만난다.

블랙핑크는 현재 뮤직비디오 촬영에 한창이다. 와이지는 “(뮤직비디오 제작에) 역대 최고 제작비가 투입됐다”고 밝혀 블랙핑크가 그동안 기록한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깰지에도 기대감이 쏠린다.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 ‘뚜두뚜두’는 19억 조회수로 케이팝 걸그룹 최초·최다 조회수 기록을 세웠다.

미국 <빌보드>, 영국 <엔엠이> 등 유력 외신도 “전세계가 기다렸던 블랙핑크가 돌아온다”며 컴백 로드맵을 조명하며 주요 글로벌 차트에서 새롭게 써 낼 성적을 전망했다.

그룹 아이브.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4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우뚝 선 아이브도 이렇게 센 언니들에게 도전장을 낸다. 치열한 4세대 걸그룹 대결에서 ‘음원 강자’로 등극한 아이브는 22일 세번째 싱글 ‘애프터 라이크’를 선보인다. 4월 두번째 싱글 ‘러브 다이브’를 출시한 지 4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싱글 ‘일레븐’을 내고 데뷔한 아이브는 지난해 데뷔한 신인 아이돌 가운데 초동(첫주 앨범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데뷔 7일 만에 초고속 음악방송 1위를 시작으로 13관왕을 차지했다. 이어 ‘러브 다이브’도 음악방송 10관왕을 달성했다. 세번째 싱글이 3연타로 흥행할지도 주목된다.

2세대 소녀시대에서 4세대 아이브까지 컴백하며 걸그룹 세대 교체가 무의미해진 올여름, 왕관을 쓸 걸그룹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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