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봉쇄훈련·경제보복..대만해협 긴장고조

황승택 2022. 8. 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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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오늘(4일)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 공격하는 형태의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인인해방군은 이번 합동군사훈련이 대만문제에 대한 미국과 대만의 위험한 움직임에 대응하여 이뤄지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사진=신화통신/뉴시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강력하게 비판한 중국 정부가 오늘부터(4일) 대만 주변 해상과 공중에서 실탄 사격을 동반한 고강도 훈련에 돌입합니다.

중국 정부는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 공격하는 형태의 훈련을 진행하겠다며 대만 주변 6개 구역을 지정해 선박과 비행기 운항을 금지했습니다.

중국 인인해방군은 이번 합동군사훈련이 대만문제에 대한 미국과 대만의 위험한 움직임에 대응하여 이뤄지는 조치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대만군 퇴역장교의 말을 인용해 이번 훈련이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하고자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훈련이 7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지만,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대만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에 돌입했습니다.

대만에 대한 천연 모래 수출을 중단한데 이어 대만산 감귤과 냉장 갈치, 냉동 전갱이 등 식품 수입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펠로시 美 하원의장 대만 방문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미국과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반드시 그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이 도착한 날 니컬러스 번스 주중미국대사를 초치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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