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거래 판치는 중고플랫폼..간편결제 '페이'가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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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고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사기 거래와 관련 분쟁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고거래 플랫폼이 내놓은 안전·간편 결제 서비스가 사기 위험이나 분쟁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거래 시 개인 간 거래 분쟁이나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금 거래보다는 에스크로 기반의 안전결제 서비스나 페이를 이용하는 것이 한결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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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최근 중고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사기 거래와 관련 분쟁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고거래 플랫폼이 내놓은 안전·간편 결제 서비스가 사기 위험이나 분쟁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4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08년 4조원에서 지난해 24조원으로 6배 성장했다.
이처럼 시장이 커지며 사기 거래와 분쟁도 함께 늘었다. 지난해 중고거래 사기 건수는 12만3168건으로 2014년 4만5877건에서 168% 증가했다. 중고거래 분쟁도 정보통신기술(ICT)분쟁조정지원센터에 접수된 조정 신청만 3271건으로 전년(906건) 대비 361% 늘었다.
이처럼 부작용이 급격히 늘자 중고거래 대형 플랫폼들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안전 거래' 결제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았다.
번개장터는 지난 2018년 에스크로 기반의 결제 시스템인 번개페이를 출시했다. 구매자가 결제한 금액을 번개장터가 보관하고 있다가 구매자가 상품 수령 후 구매 확정을 하면 판매자에게 금액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만약 잘못된 상품이 배송될 경우 구매자는 반품을 신청해 결제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반대로 반품 신청을 하지 않으면 7일 후 자동으로 판매자에게 결제 금액이 지급된다.
구매자는 3.5%의 수수료를 별도로 부담해야 하지만, 추가 금액을 내더라도 안전 거래를 위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갈수록 늘고 있다.
출시 4년 만에 번개페이 누적 거래액은 9000억원을 돌파했고, 번개페이를 이용한 거래 건수와 거래액은 매년 2배 이상 증가했다.
중고나라도 지난해 '중고나라페이'를 선보였다. 번개페이와 유사한 운영 방식에 '구매 확정 후 자체 모니터링을 거쳐 판매자에게 금액을 지급한다'는 단계까지 추가했다.
현재까지 중고나라페이로 결제했을 때 발생한 사기 건수는 0건으로,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
중고나라의 올 상반기 사기 피해 접수 건수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월 평균 약 470건 수준을 기록했으며 2020년 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당근마켓은 번개페이나 중고나라페이 같은 안전결제 시스템은 아니지만, 송금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당근페이'를 운영 중이다.
현금을 준비하거나 별도의 앱 없이 당근마켓 채팅 창에서 바로 간편하게 금액을 보낼 수 있고, 판매자도 같은 화면에서 곧바로 입금 여부를 확인 가능하다.
당근마켓을 통한 중고 거래시 현금을 준비하거나 길거리에서 계좌번호나 예금주, 전화번호 등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주고 받지 않아도 된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당근페이 가입자 수는 지난달 기준 서비스 초기인 2월 말과 비교해 6배 증가했다. 송금 건수도 17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거래 시 개인 간 거래 분쟁이나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금 거래보다는 에스크로 기반의 안전결제 서비스나 페이를 이용하는 것이 한결 안전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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