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어 백악관도 "산유국결정 불구 저유가추세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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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중동 순방으로 석유증산을 요청했는데도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3일 미미한 증산만을 발표한 데 대해 백악관도 바이든에 이어서 미국의 유가하락 추세를 강조하고 나섰다.
백악관은 오펙 플러스가 9월까지 불과 10만 배럴의 추가 증산을 발표해 유가 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별로 없는데도 현실은 유가와 특히 가솔린 가격이 꾸준히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이 날 공식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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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바이든 중동순방후 오펙 플러스 "찔끔 증산"의 영향력 무시
미국내 유가 17%하락 추세 거듭 강조
3일 배럴당 원유가도 6월초 120달러에서 91달러로 하락
[워싱턴=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중동 순방으로 석유증산을 요청했는데도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3일 미미한 증산만을 발표한 데 대해 백악관도 바이든에 이어서 미국의 유가하락 추세를 강조하고 나섰다.
백악관은 오펙 플러스가 9월까지 불과 10만 배럴의 추가 증산을 발표해 유가 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별로 없는데도 현실은 유가와 특히 가솔린 가격이 꾸준히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이 날 공식발표했다.
카린 쟝피엘 백악관 대변인은 이런 하락세가 6월 14일 시작되었으며 , 그 날이 미국정부가 바이든의 이스라엘 및 사우디 아라비아 방문을 발표한 날이라고 밝혔다.
그는 " 중요한 것은 석유와 가스 가격이 내리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 방문을 발표한 순간부터 유가가 낼가기 시작한 것을 우리는 분명히 보았다"고 말했다.
이는 바이든의 중동순방의 결과 빈손으로 돌아왔다는 비판에 대해 산유국들의 비협조와 무관하게 대통령의 순방 발표만으로도 유가 폭등을 잡았다고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말 바이든의 중동 방문 발표로 유가가 내리기 시작한 것인지 상관관계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다. 유가는 공급량의 변화, 지정학적인 사건들, 기후적 요인 등 다양하고 폭넓은 요인들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쟝피에르 대변인의 언론 브리핑은 일단 미국내 가솔린 가격이 1갤런 당 최고 5달러에서 17%나 떨어진 덕분에 가능했다.
미국자동차협회( AAA )는 현재 국내 휘발유가격이 갤런당 평균 4.16달러라고 발표했다. 3일 현재 원유가격은 배럴당 91달러로 6월초의 120%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현재 전국 휘발유가격은 지난 해에 비하면 31%나 높아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불만이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도 문제이다.
이번 오펙플러스 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를 찾아 관계 회복에 나선 이후 처음으로 열린 증산 논의다. 그러나 참가국은 오는 2023년 이후 수요 증가에 대비, 기존 투자 부족에 주목하며 주의 깊은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1억 배럴이 필요한 세계 시장에서 산유국들의 이 같은 결정에 실망해 유가가 크게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아직은 대체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2월부터 시작되었다. 그 뒤로 이어진 경제 제재의 여파,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아직 회복이 덜된 각국의 산유량과 정유시설의 용량 등의 부족으로 인해 가파르게 치솟았다.
바이든 정부는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무려 3690억달러의 기후변화 대책 예산을 앞으로 10년 동안 집행하는 안을 추진했지만 상원에 계류되어 있다. 이 예산에는 풍력 및 태양열 발전이나 전기차량 구매에 대한 감세액도 포함되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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