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버그 주한 美대사 "안보 넘어 전략적 글로벌 동맹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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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한·미동맹에 관해 "전에는 안보가 주축이었으나 이제 그 범위가 더 넓어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혀 주목된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3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골드버그 대사와의 짧은 인터뷰 동영상을 올렸다.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를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이 붙은 영상은 약 2분 분량으로, 대사관 관계자의 간략한 질문에 골드버그 대사가 응답하는 형식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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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버그 대사는 먼저 ‘주한 대사직을 수락한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물음에 “그건 내가 거부할 수 없는 (좋은) 제안이었다”고 답했다. 미 국무부의 최고위직에 해당하는 ‘경력대사’(Career Ambassador) 직급인 그는 한국에 부임하기 앞서 필리핀, 쿠바 등에서 근무했고 직전까지 콜롬비아 주재 대사로 재직했다.
‘앞으로 한·미관계에서 우선순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기존 안보관계가 주축이었던 양국 관계는 더 넓어졌다”며 “사람들은 그 범위를 더욱 확장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및 과학 분야에서부터 텔레비전(TV) 시리즈나 영화와 같은 한류 문화는 물론이고 K팝에 이르기까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이 우리(미국)가 한국과 전략적 글로벌 동맹을 맺고자 결정하게끔 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향후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꼭 해보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 골드버그 대사는 ‘등산’을 지목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은 등산을 못 했지만 어렸을 때는 등산으로 유명한 여름 캠프에 참가하곤 했다”는 말로 등산에 깊은 애정을 표시했다. 지난 주말 그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함께 북한산을 등반한 뒤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유적지의 완벽한 조화가 인상 깊다”는 소감을 남겼다.
골드버그 대사는 “임기 동안 한국의 여러 곳을 둘러보면서 다양한 문화 및 스포츠 행사를 경험하고, 시민 여러분과도 만남을 가지고 싶다”는 희망을 밝히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는 4일에는 방한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수행해 한·미 입법부 대표 간 회담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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