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와 살려고 아내 살해" 美 치과의사 아프리카 가서 벌인 일

박효주 기자 2022. 8. 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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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사파리에서 아내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국 치과의사에 대해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치과의사 로런스 루돌프(67)는 지난 2016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아내 비앙카를 살해하고 480만달러(약 63억원)에 달하는 생명 보험금을 부당하게 타낸 혐의로 기소됐다.

배심원단은 루돌프의 여자친구인 밀리언에 대해서도 공무집행방해와 위증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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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총으로 쏴 살해해 유죄 평결을 받은 로런스 루돌프 /사진=CNN

아프리카 사파리에서 아내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국 치과의사에 대해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치과의사 로런스 루돌프(67)는 지난 2016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아내 비앙카를 살해하고 480만달러(약 63억원)에 달하는 생명 보험금을 부당하게 타낸 혐의로 기소됐다.

루돌프는 아내와 잠비아로 여행 중이었다. 그런데 귀국을 2주 앞둔 시점에 비앙카가 카푸에 국립공원에 있는 사냥터에서 총에 의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루돌프는 수사관들에게 새벽 화장실에 있을 때 총소리가 들렸고, 그녀가 우발적으로 총을 발사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법정에서도 총이 실수로 발사됐다고 믿는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사건을 계획된 범죄로 판단했다. 여러 의문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루돌프가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아내의 죽음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점이 발견됐다.

관련해 영사관장은 루돌프가 잠비아에 있는 아내 시신을 서둘러 화장하려 했다며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또 연방법원에 접수된 형사 고소장에 따르면 비앙카의 상처는 최소 61c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발사된 총탄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살이 아닌 타살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조사 과정에서 루돌프가 오랜 시간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루돌프는 비앙카가 숨졌을 때 로리 밀리언이라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밀리언은 루돌프의 치과에서 매니저로 일했으며 전직 직원은 이들이 15~20년 동안 사귀어 왔다고 진술했다. 루돌프는 비앙카가 사망한 지 3개월 만에 밀리언과 동거를 시작했다.

검찰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루돌프가 보험금과 여자친구 로리 밀리언과 함께하기 위해 30년 동안 함께한 아내를 살해했다고 봤다.

배심원단은 루돌프의 여자친구인 밀리언에 대해서도 공무집행방해와 위증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다.

변호인은 루돌프가 피츠버그 근교에서 1000만 달러에 달하는 치과를 소유하고 있는 등 아내를 살해할 경제적 동기가 없다고 주장하며 항소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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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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