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서민의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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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쇼크'가 지속되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6.3% 급등하며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는 서민과 취약계층에 큰 타격을 입힌다.
7월 물가를 끌어올린 주범은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등 서민이 많이 쓰는 품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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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쇼크'가 지속되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6.3% 급등하며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6.0%)에 이어 두 달 연속 6% 이상을 나타낸 셈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물가 상승을 예상하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1년 간 물가를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4.7%를 기록해 2008년 7월 통계 집계 이래 최고를 찍었다.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제품 가격과 임금 등 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 물가 상승을 더욱 부추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는 서민과 취약계층에 큰 타격을 입힌다. 7월 물가를 끌어올린 주범은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등 서민이 많이 쓰는 품목이었다. 석유류 가격은 35.1%나 급등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농·축·수산물은 오이(73.0%), 배추(72.7%), 시금치(70.6%) 등 채소류 위주로 7.1%나 상승했다. 한 달여 남은 추석 상차림 비용이 벌써 부담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설상가상, 이러한 높은 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당국은 원자재 가격이 하락 전환했다는 점을 근거로 9월까지 물가 고점이 이어졌다가 10월 정점을 찍고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때까지 서민들은 어려운 물가여건을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인플레 늪에 빠져있기 때문에 자력으로 이를 극복하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서민 경제가 붕괴하지 않도록 절대적 의지로 취약계층을 살펴야 한다. 지난달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한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추가 금리 인상을 실시해 최악의 인플레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계·소상공인의 소비 위축, 부채 문제 등이 경제 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 이들의 붕괴가 R(Recession, 경기침체)'의 시발점이 되지 않도록 모두 머리를 맞대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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