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남방큰돌고래..17년 만에 바다로
[뉴스투데이] ◀ 앵커 ▶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를 끌면서, 고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집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조련사의 손짓에 물 밖으로 올라온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꼬리를 흔들며 관객들에게 인사합니다.
조련사를 등에 태워 앞으로 나아가다가, 계속된 묘기에 지쳤는지 쇼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비봉이는 지난 2005년, 제주 비양도 인근 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뒤 16년 동안 수족관에서 돌고래쇼를 해왔습니다.
돌고래쇼는 지난해 중단됐지만, 바다로 돌아간 다른 남방큰돌고래와는 달리 비봉이는 마지막까지 수족관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같이 지내던 일본산 큰돌고래 '태지', '아랑이'가 경남 거제의 한 수족관으로 반출되면서 비판이 일었고,
결국, 석 달 만에 비봉이 방류가 확정됐습니다.
[조승환/해수부 장관] "비봉이의 건강 상태는 매우 양호하여 해양 방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살아 있는 먹이를 직접 사냥해서 먹는 등 두 번째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친 상황입니다."
비봉이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의 가두리 훈련장에서 야생 적응 훈련을 거친 뒤 위치 추적 장치를 부착해 바다에 보내질 예정입니다.
해양수산부는 모든 방류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해, 비봉이가 안전하게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제주 바다에서 불법 포획됐다 고향 바다로 돌아간 돌고래는 모두 7마리.
제돌이와 삼팔이, 춘삼이, 태산이와 복순이는 새끼를 낳고 야생에 순조롭게 적응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지난 2017년 방류된 금등이와 대포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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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끔 기자 (ouch@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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