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 제로' 도달.."환자 전원 완치, 신규 발열자도 0명"

누적 발열자 중 사망 74명 제외 99.998% 완치..신뢰도 의구심은 여전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모두 완치됐다고 4일 밝혔다. 유증상자인 신규 유열자(발열자)도 엿새째 '0'명을 기록하면서 수치상 코로나19 관련 치료 중인 환자는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이 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신규 발열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완치 환자는 5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말부터 누적 발열자는 477만2813명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중 누적 사망자 74명을 제외하고 99.998%인 477만2739명이 완치됐다는 것이 북한의 주장이다.

북한이 전날 치료 중인 환자라고 밝힌 5명이 이날 모두 완치되고 새로 발생한 환자 역시 없어 북한의 발표 기준으로 코로나19에 걸리거나 이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없는 상태가 됐다.

다만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평가되는 북한의 의료 시스템 때문에 북한 당국의 발표를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발열자 중 미신고자가 있거나, 북한 당국의 역량 부족으로 집계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도 아직 '코로나19 완전 종식'이나 방역단계 조정 등의 별도 언급은 하지 않았다. 북한 역시 코로나19 재유행 등 코로나19 상황이 재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일단은 기존 방역 기조에 따른 방역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5월12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표한 뒤 이날까지 85일째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발표 기준으로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판단에는 일정 부분 동의하면서도, 북한의 코로나19 방역 기조의 변화 여부에 대해서는 "예측하지 않고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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