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참고인, 경선 때 배우자실 운전기사..이재명측 "김혜경 차 운전은 아냐"

조성진 기자 2022. 8. 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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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의 '경기도청 법인 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사망한 참고인 A 씨가 지난해 대선 경선 기간 이 후보 캠프 배우자실 운전기사로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 측은 3일 밤 입장문을 내고 "A 씨는 배우자실의 선행 차량을 운전했고 정치자금법에 따라 적법하게 계약하고 단순 노무인 차량 운전 업무에 대한 수당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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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씨가 지난 2월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더불어민주당당사에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자실 선행 차량 운전...적법하게 계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의 ‘경기도청 법인 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사망한 참고인 A 씨가 지난해 대선 경선 기간 이 후보 캠프 배우자실 운전기사로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 측은 3일 밤 입장문을 내고 “A 씨는 배우자실의 선행 차량을 운전했고 정치자금법에 따라 적법하게 계약하고 단순 노무인 차량 운전 업무에 대한 수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 측은 “대선 경선 기간 김혜경 씨의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김 씨가 잘 아는 자원봉사자로, A 씨와는 다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JTBC는 이 의원 측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정치자금 지출 내역에 따르면 A 씨가 김혜경 씨의 운전기사로 일하며 급여 약 500만 원을 받았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 의원 측은 계약서도 함께 공개했다. 참고인 A 씨에게 배우자 선거 운동용 차량 기사 업무에 대한 수당으로 1580만 원을 지급하기로 한다는 내용이다. A 씨 채용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 의원 측은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 씨는 모든 과잉수사 피해자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음을 거듭 말씀드린다. 고인에 대한 사실과 다른 보도로 유족들께서 고통 당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를 받은 후 경기 수원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A 씨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모 씨 지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의원 측은 A 씨와 사적 인연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강원 강릉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A 씨가 숨진 것을 두고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며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게 엮지 않나”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직원으로 일했던 배 씨는 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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