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바이든 사우디 방문에도 '찔끔' 증산..하루 10만 배럴로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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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유수출국기구 OPEC과 러시아 등 기타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플러스가 원유 증산량을 크게 낮추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직접 방문해 증산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속도를 늦춘 건데요.
정윤형 기자 연결합니다.
OPEC+가 증산 속도를 줄인다고요?
[기자]
OPEC+는 현지시간 3일 정례 회의에서 다음 달 원유 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7월과 8월 증산량인 하루 64만8천 배럴의 15%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OPEC+는 "추가 생산 여력이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의에 앞서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는 경기 침체 우려 등을 이유로 하루 10만 배럴 증산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추가 증산을 요구해 왔었는데요.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증산을 요청했지만 이번 결과로 효과가 없었음이 확인됐습니다.
시장 분석업체 엑시니티는 "사우디 방문 성과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실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국제유가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나요?
[기자]
밤사이 국제유가는 하락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가격은 어제(3일)보다 3.76% 하락한 배럴당 90.66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이는 지난 2월 10일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전망은 엇갈리는데요, 씨티그룹은 "원유 수요 감소로 올해 말까지 WTI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고요, 반면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는 "국제 에너지 위기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수준의 증산량"이라며 "경기 침체 우려에도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중국의 코로나 봉쇄 해제로 원유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하반기 수요가 하루 100만 배럴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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