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 살아보기'..취업·창업에 인구 유입 효과도
[앵커]
요즘 귀농과 귀촌에 관심을 두는 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전남이 최초로 도입한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전국으로 확대됐는데요.
현지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지면서 인구 유입 효과도 내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부터 삼베와 녹차로 이름난 고장입니다.
뙤약볕 아래서 쪽과 감물 들이기가 한창입니다.
전문 기술을 배워 취업과 창업에 도전하기 위해 '전남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손길입니다.
[공승연 / '전남에서 살아보기' 참가자 : 여기 와서 배운 것을 접목해서 잘 정착할 수 있는 그런 사업화를 했으면 좋겠고 또 여기 선생님처럼 제가 나중에 잘 되면 다른 분들도, 제 친구들도 전남에서 잘 살 수 있다는 표본이 돼 저도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특산품 녹차 줄기 등을 넣어 요즘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 베개도 만들어 봅니다.
매미 소리 들리는 나무그늘 아래 해먹에 눕고 한옥 마루에 앉아 멍을 때리는 것도 재미입니다.
그윽한 차 향에 취해도 보고, 구성진 소리 한 대목도 즐겨 봅니다.
백일홍 만발한 생태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정동건 / '전남에서 살아보기' 참가자 : 개발되지 않은 관광지나 환경들을 보면서 개발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창업도 하고 싶어지는 그런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올해는 이처럼 '전남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마을이 20개에서 31개로 늘었습니다.
[심향란 / 농촌 6차산업 융복합 경영체 대표 : 그분들이 체험하고 느끼고 이걸 갖다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풀어나가면서 6차 산업을 사업으로 전개한다든가 아니면 그쪽으로 취업하셔서 앞으로 꿈을 펼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 같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전남에서 살아보기'는 만 18세에서 55세까지 주소를 옮기고 참가할 수 있는데, 숙박비와 프로그램 운영비가 지원됩니다.
기간은 한 달에서 여섯 달까지로, 그동안 참가자 천8백여 명 가운데 20% 정도가 전남에 둥지를 트는 성과를 냈습니다.
[정광선 / 전라남도 인구청년정책관 : 최근 전원생활, 주말농장 확대, 생태적 가치 선호 등 귀농·귀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증가함에 따라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현실입니다.]
전라남도는 지방 소멸기금 9백억 원도 확보해 귀농과 귀어촌인 우수 창업 활성화 사업도 펼칠 예정입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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